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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디 이너뷰' 호사카 유지 교수에게 듣는 한일관계의 해법 ( 3.1운동 100주년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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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TV '디 이너뷰' 호사카 유지 교수에게 듣는 한일관계의 해법 ( 3.1운동 100주년특집)
  • 안효빈 기자
  • 승인 2019.02.28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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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효빈 기자] 일본인들 중에는 반한 감정을 가지고 전범 행위 자체를 미화하거나 부정하는 극우세력도 있는 반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지성인들도 존재한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인 일본의 호사카 유지 교수는 후자에 속한다.

지금은 한국인으로서 우리 땅 독도 전문가로 활약 중인 호사카 유지 교수를 아리랑 TV 토크쇼 '디 이너뷰(the INNERVIEW)'가 만났다.  
  
1일 오전 방송되는 디 이너뷰는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호사카 유지 교수가 바라본 한일 관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들어본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 [사진= 아리랑TV '디 이너뷰' 제공]

 

호사카 유지 교수는 1988년 처음 한국에 온 뒤 독도 연구를 시작했고, 독도분쟁이 불거질 때마다 독도가 대한민국의 땅이라는 역사적 증거를 제시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스스로를 일본의 편도, 한국의 편도 아니라고 밝혔다. 그런 그를 향해 일부 극우파들의 협박도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 협박 속에서도 호사카 유지 교수는 "협박을 받아도 멈출 수 없는 건, 알아낸 사실을 세상에 공유하는 게 학자의 의무이기 때문"이라며 "한국 편을 든다고 하는 분들도 있지만 그게 아니라 진실 규명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아리랑TV '디 이너뷰'는 3.1운동에 대한 그의 생각도 들어봤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3.1운동에 대해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족의 독립을 외친 상당히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생각한다"며 "무력이 아닌 평화적인 정신으로 독립하겠다는 것이 본질이기 때문에 3.1절은 세계사에 남을 만한 날"이라고 평가했다.

 

[사진= 아리랑TV '디 이너뷰' 제공]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번에 현대 일본어로 된 일본군 위안부 자료집 발표도 앞두고 있다. 
  
호사카 유지 교수에 따르면 위안부에 대한 공문서가 일본어의 옛 표기로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현대 일본인들이 제대로 읽을 수 없다고 한다. 이에 현대 일본인들도 위안부 문제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도록 이번 자료집을 제작했다며 기획의도를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는 되풀이되는 한일갈등의 해법에 대한 호사카 유지 교수의 견해도 물어봤다. 
  
한일 관계는 여전히 과거사에 발목 잡혀 갈등을 되풀이하고 있다. 일본에선 종종 혐한 시위가 일어나기도 한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여기서 한일 관계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혐한 시위를 주도하는 극우파 세력들이 시위 현장에서 '혐오 발언'을 서슴지 않고 뱉어내기 때문에 반대 쪽에서 양심 있는 일본인들의 시위가 일어난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에서 한국인과 일본인의 연대 가능성을 볼 수 있다는 것이 호사카 유지 교수의 논지이다. 그러면서 젊은 층 사이에 한국 문화가 퍼지고 있다는 사실도 덧붙였다. 

호사카 유지 교수와의 '디 이너뷰'는 진실에 대한 학자의 양심과 한일 갈등에 대한 해법을 함께 생각해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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