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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김보경, 옛 스승 맥케이 감독 찾아 위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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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 김보경, 옛 스승 맥케이 감독 찾아 위건행?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2.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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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시티 재임 시절 영입해 중용, 인종차별 발언 악연도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김보경(26)이 옛 스승의 품에 안길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4일(한국시간) “위건의 말키 맥케이 감독이 김보경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는 카디프시티 사령탑으로 재임하던 2012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보경을 영입해 중용했던 감독이다.

김보경은 지난달 카디프시티와 상호 계약 해지에 합의했다. J리그 세레소 오사카에서 팀을 옮긴지 2년 6개월만에 웨일스 생활을 끝냈다. 맥케이와 올레 군나 솔샤르 감독 체제에서는 맹활약했지만 러셀 슬레이드가 부임한 이후 입지가 약화되며 리그서 단 2경기 출전하는데 그쳤다.

맥케이 감독과 김보경 사이에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맥케이 감독은 지난해 8월 이안 무디 단장과 “찢어진 눈을 가진 놈(Chinkys)들이 돌아다닌다. 카디프에 돌아다니는 건 개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문자를 주고받은 것이 발각되며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2013~2014 시즌 카디프시티를 프리미어리그로 승격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음에도 인종차별 발언으로 인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강력한 징계를 받았다. 결국 구단주 빈센트 탄과 갈등을 빚으며 일자리를 잃었다.

지난해 11월 성적 부진에 허덕이던 우베 로슬러 감독 후임으로 위건 지휘봉을 잡은 그는 팀의 재건을 위해 새판을 짜는 중이다. 위건은 현재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24개 팀 중 23위에 머물러 디비전 1(3부리그) 강등을 걱정해야하는 처지다.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김보경은 어디로든 이적할 수 있는 상황이다.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명문 셀틱도 김보경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는 시점에서 옛 스승의 레이더망에 걸린 김보경이 어떤 선택을 내릴지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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