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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불펜투구 31개 스프링캠프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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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불펜투구 31개 스프링캠프 '본격 시동'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08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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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나쓰 코치 "상체만으로 공 던지면 부담, 개막에 맞춰 천천히 몸 만들라" 조언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고시엔 끝판왕' 오승환(33·한신 타이거즈)의 일본 프로야구 두번째 시즌이 시작됐다. 스프링캠프 첫날 불펜투구로 한신 구단 관계자들을 흡족하게 했다.

일본 산케이스포츠와 데일리 스포츠 등 스포츠 일간지들은 8일 오승환의 첫 불펜투구 소식을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일본 오키나와 기노자구장에서 차려진 한신 스프링캠프에 참가한 오승환은 7일 오전 가장 먼저 불펜 마운드에 올라 사이드피칭으로 16개를 던진 뒤 31개의 불펜투구를 실시했다. 이에 대해 산케이스포츠는 이날 31개의 불펜투구는 빠른 공을 위주로 했으며 당초 예정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이 예정에 없던 불펜투구를 한 것은 한신의 '레전드' 출신인 에나쓰 유타카(67) 임시 투수코치로부터 점검을 받았기 때문.

▲ 오승환이 지난 7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불펜에서 31개의 공을 던지며 본격적으로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사진=스포츠Q DB]

에나쓰 코치는 현역시절 한신을 통해 데뷔한 뒤 난카이 호크스(현재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히로시마 도요 카프,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스, 세이부 라이온스 등에서 활약했던 특급 좌완투수였다. 18시진을 뛰면서 통산 206승 158패 193세이브에 2.49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1968년과 1973년에는 각각 25승과 24승으로 다승왕에 올랐고 1974년부터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다가 1977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무리 투수가 됐다.

오승환을 직접 보고 싶어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에나쓰 코치는 "아직은 상반신만으로 공을 던진다. 이는 어깨와 팔꿈치에 부담이 된다"며 "마무리는 혹사가 불가피한 포지션"이라고 충고했다.

이어 "의욕이 지나쳐 투구 때 다소 앞으로 간다. 상대 선수에게 맞을 때도 보면 몸이 앞서 있다"며 "하지만 아직 개막까지 많이 남았다. 3월 27일 개막이기 때문에 몸은 더 천천히 만들어도 좋다"고 덧붙였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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