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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스탠포드 감옥실험은 모두 조작? 참가자 증언 들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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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스탠포드 감옥실험은 모두 조작? 참가자 증언 들으니
  • 홍영준 기자
  • 승인 2019.04.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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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홍영준 기자] '서프라이즈'에서 미국 스탠포드 감옥실험이 모두 조작됐다는 주장을 다뤄 시선을 끌었다.

28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2002년 영국에서 미국 스탠포드 감옥실험을 재현하는 실험이 펼쳐졌던 과정을 재연했다.

스탠퍼드 감옥 실험은 1971년에 한 심리학 실험으로  스탠퍼드 대학교의 필립 짐바르도 심리학 교수가 추진했다.

당시 짐바르도 교수는 70명의 지원자 중 대학생인 24명이 선발되어 죄수와 교도관역을 맡겼다. 이들은 스탠퍼드 대학 심리학 건물 지하에 있는 가짜 감옥에서 살았고 역할은 무작위로 정했다. 그들은 자기 역할에 예상보다 잘 적응했으며 교도관들은 귄위적으로 행동했고 심지어는 가혹 행위를 하기까지 했다. 

 

'서프라이즈'에서 미국 스탠포드 감옥실험이 모두 조작됐다는 주장을 다뤄 시선을 끌었다. [사진 =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 방송 화면 캡처]

 

2주 동안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이 실험은 6일만에 끝이 났다. 당시 참가자가 발작 증세를 보였고 2명의 죄수들은 초기에 너무 화가 나서 중간에 나갔기 때문이다.

이후 해당 실험은 법정에서 피의자들을 변호하는데 사용되는 등 심리학계에서 가장 유명한 실험 중 하나로 남게됐다.

하지만 일부 학자들은 스탠포드 감옥실험에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실험 30년 뒤에는 해당 실험을 재현하는 박사도 등장했다. 스티븐 레이처 박사는 2002년 이를 재현해 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재연하기로 결정했다. 교도관과 재소자로 나눈 뒤 행동을 관찰했고, 이를 영국 BBC에서 카메라에 담았다. 하지만 결과는 알려진 실험과 전혀 달랐다.

스탠포드 감옥 실험과 달리 사람들은 전혀 역할에 몰입하지 못했고, 심지어 재소자 역할의 사람들이 교도관들을 조롱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에 레이처 교수는 인간은 환경 요인에 끌려다니는 존재가 아니라고 결론지었다.

심지어 2008년에는 스탠포드 감옥실험이 모두 거짓이란 보도가 나왔다. 1971년 실험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기자를 만나 모든 게 연기였다고 털어놨다.

인터뷰에 응한 참가자들은 자발적 행동이었다는 짐바르도 교수의 말은 모두 거짓이며, 참가자에겐 훨씬 많은 보수가 주어졌다고 고백했다.

해당 칼럼이 세상에 공개되면서 이 실험은 조작이라는 설에 힘이 실렸다.

우리 주변의 작고 사소한 사건으로부터 세계적인 사건들을 재연형식으로 재구성하는 프로그램 '신비한TV 서프라이즈'는 지난 2002년부터 인기리에 방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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