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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또 풀타임, '패스 성공 90%'에도 팀은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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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또 풀타임, '패스 성공 90%'에도 팀은 패배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2.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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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A전 90분 출격…22일 맨유전까지 열흘간 휴식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기성용은 12일(한국시간) 영국 웨스트브로미치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웨스트브로미치 알미온(WBA)과 원정 경기에서 선발 출장, 9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하지만 팀의 0-2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지난 8일 선덜랜드전에서 시즌 4호골을 터뜨린 그는 두 경기 연속골을 노렸지만 무위에 그쳤다. 이날 패배로 9승7무9패 승점 34를 기록한 스완지 시티는 전체 20개팀 중 9위에 머물렀다.

기성용이 체력적인 부담을 느끼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지난달 2015 호주 아시안컵 전 경기를 소화한 그는 8일 복귀전도 풀타임으로 뛰었다. 여기에 WBA전까지 90분을 소화해 몸이 더욱 무거워졌다. 실제 이날 그는 후반 30분 이후 체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면모를 보였다.

하지만 기성용은 여전히 순도 높은 패스와 생산성 있는 움직임을 펼쳤다. 이는 게리 몽크 감독이 그의 투입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영국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WBA전 기성용의 패스성공률은 90.5%였고 키패스도 한 번 있었다. 또 두 차례 상대 공격을 걷어내며 수비 역할도 무리 없이 소화했다.

앞만 보며 달려온 기성용에게 휴식의 기회가 찾아왔다. 각종 컵 대회에서 일찌감치 탈락한 스완지 시티는 오는 22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까지 열흘 동안 휴식에 들어간다. 쉬면서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자신이 개막 첫 골을 넣은 맨유전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상황에서 WBA가 선제골을 뽑아냈다. 주인공은 브라운 이데예. 이데예는 후반 15분 볼 경합이 벌어진 도중 살짝 뜬 공을 오른발 터닝슛으로 연결해 스완지 시티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스완지 시티는 교체카드 두 장을 쓰며 동점골을 노렸지만 경기력이 달라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WBA에 쐐기골을 헌납하며 주저 앉았다.

후반 29분 사이도 베라히뇨가 추가골을 넣은 WBA는 2-0을 만들었다. 위험 지역에서 연이어 실책을 범한 것이 스완지 시티의 실점으로 이어졌다.

팀이 두 골 차 리드를 당하자 기성용은 제자리에서 올라오며 공격에 비중을 높였다. 후반 31분에는 30m 지점에서 강력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크게 벗어났다. 결국 경기는 WBA의 완승으로 마무리됐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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