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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설 연휴, 스포츠 빅매치와 함께 즐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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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설 연휴, 스포츠 빅매치와 함께 즐겨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17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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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프로배구 막판 순위싸움에 설날장사씨름까지…해외에선 유럽축구, LPGA 태극전사 결전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을미년 설날 연휴는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로 유난히 길다. 황금연휴에 국내외에서 스포츠 빅매치도 줄줄이 이어진다.

막판을 향해 치닫고 있는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선두권 다툼을 비롯해 뜨거운 순위경쟁이 이어져 코트가 후끈 달아오르고 유럽에서는 축구 대전쟁이 계속된다.

6라운드가 한창인 프로농구에서는 정규리그 우승과 함께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2위 싸움이 치열하다.

2경기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 모비스는 설 연휴에 창원 LG, 고양 오리온스 등 4위권 팀들과 만나 1위 수성에 나선다. 2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원주 동부와 서울 SK도 하위권과 중위권 팀을 상대로 승수쌓기에 도전한다. 6강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어간 LG, 오리온스, 인천 전자랜드 역시 대혈전을 갖는다.

프로배구에서도 순위 싸움이 뜨겁다. 남자부에서는 대전 삼성화재의 선두 질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위 안산 OK저축은행과 3위 수원 한국전력의 승점 사냥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3위 추격에 시동을 건 천안 현대캐피탈은 삼성화재와 라이벌전을 벌인다.

여자부에서도 성남 한국도로공사, 수원 현대건설, 화성 IBK기업은행이 벌이는 3강 싸움이 뜨겁다.

이밖에도 유럽축구와 명절마다 찾아오는 씨름대회에도 관심이 쏠린다. 태극낭자들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3연승도 기대된다.

◆ 축구 = 독일 분데스리가 코리안 더비 후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모처럼 코리안 더비가 예정돼 있다. 바이어 레버쿠젠과 아우크스부르크가 21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격돌한다.

손흥민은 지난 14일 볼프스부르크와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최고 컨디션을 보였다. 호주에서 벌어졌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의 상승세가 그대로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어지고 있는 기세다. 정규리그 8골과 함께 14골로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까지 세웠다.

최근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선 지동원 역시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선발 원톱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두 차례나 임대로 뛰었던 지동원은 완전 이적 후 첫 골을 노리고 있다.

구자철과 박주호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경기에 출격 채비를 마쳤다. 마인츠는 지난 14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2-4로 지면서 최근 연패에 빠진 상황. 구자철과 박주호가 동시에 출격해 팀 위기를 구해낼 태세다.

아시안컵이 끝난 뒤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 풀타임 출전을 이어가고 있는 김진수는 프라이부르크 원정경기를 떠난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는 기성용의 스완지 시티가 21일 자정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6라운드 홈경기를 벌인다. 기성용은 이미 개막전에서 맨유를 상대로 개막축포를 터뜨리며 2014~2015 프리미어리그 전체 1호골을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다.

퀸즈파크 레인저스의 윤석영도 헐시티를 상대로 출전 준비를 마쳤다. 이청용을 데려온 크리스털 팰리스는 아스널과 맞붙지만 이청용은 아시안컵 때의 부상으로 아직 나설 단계는 아니다.

잉글랜드 리그 챔피언십(2부)의 위건 애슬레틱에서 뛰고 있는 김보경은 찰턴 애슬레틱과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 막판 순위싸움 중인 프로농구는 울산 모비스의 선두 수성과 원주 동부, 서울 SK의 2위 싸움 등 순위 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2일 벌어진 SK와 창원 LG의 경기 모습. [사진=KBL 제공]

◆ 프로농구 = 정규리그 마지막 라운드 순위 싸움 치열

2014~2015 KCC 프로농구 6라운드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닷새의 설 연휴는 빅매치로 가득하다.

2위 동부와 반 경기 뒤진 3위 SK는 하위권을 상대로 먼저 승수쌓기에 도전한다. 동부는 19일 안양 KGC, 21일 전자랜드를 상대로 연승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한 승수 사냥에 나선다. SK는 18일 최하위 서울 삼성과 만나고 20일 부산 케이티와 홈경기에서 격돌한다. 그러나 22일 LG와 만남은 다소 부담스럽다.

선두 모비스도 19일 LG전, 21일 오리온스전이 분수령이다. 4위권을 달리고 있는 두 팀과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정규리그 우승에 더욱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

6강 플레이오프 진출 굳히기에 나선 LG는 모비스, SK와 다소 부담스러운 2연전을 치른다. 오리온스는 전자랜드, 모비스와 만나고 전자랜드는 오리온스, 동부와 대결을 펼친다.

▲ 설날 연휴 V리그는 남자부와 여자부의 순위 싸움과 함께 대전 삼성화재와 천안 현대캐피탈의 라이벌전도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두 팀의 맞대결 모습. [사진=KOVO 제공]

◆ 프로배구 = 남자부 2위 싸움·여자부 중위권 다툼 관심 집중

남자부에서는 OK저축은행과 한국전력의 플레이오프 진출 굳히기가 관건이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모두 구미 LIG손해보험과 만난다. LIG손해보험이 강성형 감독대행 체제로 시즌을 치르고 있어 두 팀이 무난하게 승리를 챙길 전망이다.

여기에 인천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3위 도전도 관심거리다. 이미 승점차가 10으로 벌어졌긴 하지만 아직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대한항공은 최하위 아산 우리카드와 격돌해 승점 3 추가가 무난할 전망이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라이벌전이라 부담스럽다.

여자부의 순위 다툼도 치열하다. 한국도로공사, 현대건설, IBK기업은행이 3파전을 벌이는 가운데 인천 흥국생명이 마지막 사력을 다한다. 흥국생명이 19일 GS칼텍스를 잡는다면 일말의 희망을 가질 수 있다.

◆ 프로골프 = 개막 2연승 한국 선수, LPGA 3연승 도전

가장 관심을 끄는 경기는 단연 19일부터 나흘 동안 호주 멜버른의 로얄 멜버른 골프클럽(파72, 6479야드)에서 열리는 LPGA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20만 달러)이다. 이미 올시즌 LPGA 투어에서 2연승을 거둔 한국 선수들은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무엇보다도 호주는 선수들에게 익숙한데다 시차도 없어 좋은 성적이 예상된다. 개막후 우승을 나눠가진 최나연(28·SK텔레콤)과 역전의 여왕 김세영(22·미래에셋)을 위시해 박인비(27·KB금융그룹), 박희영(28), 유소연(25·이상 하나금융그룹), 장하나(23·비씨카드), 백규정(20·CJ오쇼핑) 등이 모두 나선다.

특히 호주여자오픈은 이후 태국에서 열리는 혼다 LPGA 타일랜드, 싱가포르에서 벌어지는 HSBC 위민스 챔피언스까지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에서 벌어지는 대회의 전초전이어서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를 이어갈 좋은 기회다.

◆ 씨름 = 을미년 첫 대회 설날장사씨름 모래판 강자는

200여명이 출전해 태백급(80㎏이하), 금강급(90㎏이하), 한라급(110㎏이하), 백두급(150㎏이하)에서 자웅을 겨루는 설날장사씨름대회는 을미년 첫 대회라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진다.

17일부터 21일까지 경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설날장사씨름은 19일 금강급부터 주목을 끈다. 자타공인 금강급 최강자인 임태혁(현대코끼리씨름단)이 설날대회 3연패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열리는 한라급에서는 김기태, 박병훈(이상 현대코끼리씨름단), 이주용(수원시청), 손충희(울산동구청)의 기존 강호 4파전에 이효진(경기대), 오창록(한림대)이 도전장을 던졌다. 마지막날인 21일에 벌어지는 백두급에서는 1년만에 부상을 털고 복귀하는 이슬기(현대코끼리씨름단)과 지난해 천하장사 정경진(구미시청) 등이 출전한다.

또 18일과 19일에는 여자부 매화급(55㎏이하)과 무궁화급(75㎏이하)도 함께 열린다.

■ 설날 연휴 경기 일정

△18일(수)
-프로농구 = 삼성-SK(오후 2시·잠실실내체육관), 오리온스-전자랜드 (오후 4시·고양체육관)
-프로배구 = LIG손해보험-OK저축은행(오후 2시·구미박정희체육관)
-씨름 = 설날장사씨름대회 태백장사 결정전(오후 2시·경산실내체육관)

△19일(목)
-프로농구 = LG-모비스(오후 2시·창원실내체육관), KGC-동부(오후 4시·안양실내체육관)
-프로배구 = 대한항공-우리카드(오후 2시·인천계양체육관), 흥국생명-GS칼텍스(오후 4시·인천계양체육관)
-골프 = LPGA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1R
-씨름 = 설날장사씨름대회 금강장사 결정전(오후 2시·경산실내체육관)

△20일(금)
-프로농구 = KCC-삼성 (오후 2시·전주실내체육관), SK-케이티 (오후 4시·잠실학생체육관)
-여자프로농구 = KDB생명-우리은행(오후 7시·구리시체육관)
-프로배구 = 삼성화재-현대캐피탈 (오후 2시·대전충무체육관), KGC인삼공사-IBK기업은행 (오후 4시·대전충무체육관)
-골프 = PGA 노던 트러스트 오픈 1R, LPGA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2R
-씨름 = 설날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결정전(오후 2시·경산실내체육관)

△21일(토)
-일본프로야구 = 시범경기 한신-요코하마DeNA(오후 1시), 소프트뱅크-오릭스(오후 1시)
-유럽축구 = 위건-찰턴(오전 4시45분), 마인츠-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아우크스부르크-레버쿠젠, 프라이부르크-호펜하임(이상 오후 11시30분), 크리스털 팰리스-아스날, 헐시티-퀸즈파크 레인저스, 스완지 시티-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자정)
-프로농구 = 모비스-오리온스 (오후 2시·울산동천체육관), 동부-전자랜드 (오후 4시·원주종합체육관)
-여자프로농구 = KB스타즈-신한은행 (오후 7시·청주체육관)
-프로배구 = LIG손해보험-한국전력 (오후 2시·구미박정희체육관)
-골프 = PGA 노던 트러스트 오픈 2R, LPGA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3R
-씨름 =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 결정전(오후 2시·경산실내체육관)

△22일(일)
-일본프로야구 = 시범경기 한신-주니치(오후 1시), 소프트뱅크-세이부(오후 1시)
-프로농구 = 삼성-케이티 (오후 2시·잠실실내체육관), LG-SK (오후 2시·창원실내체육관), KGC-KCC (오후 4시·안양실내체육관)
-여자프로농구 = 삼성-하나외환 (오후 7시·용인실내체육관)
-프로배구 = OK저축은행-우리카드 (오후 2시·안산상록수체육관), 한국도로공사-GS칼텍스 (오후 4시·성남실내체육관)
-골프 = PGA 노던 트러스트 오픈 3R, LPGA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4R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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