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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로드의 자필 사과편지, "미안하다, 야구할 준비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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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로드의 자필 사과편지, "미안하다, 야구할 준비 됐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2.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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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물 복용 혐의 징계로 지난 시즌 통째로 날린 미안함 전해

[스포츠Q 민기홍 기자] 알렉스 로드리게스(40·뉴욕 양키스)가 사과의 뜻을 전했다. 금지약물 복용으로 지난 시즌을 통째로 날려버린데 대한 후회가 담겨 있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8일(한국시간) 로드리게스가 팬들을 향해 직접 쓴 편지를 공개했다. 그는 지난해 MLB 역사상 가장 긴 시즌 전체 출장금지 조치를 받았다.

처음 약물 복용 의혹이 불거졌을 때 로드리게스는 “자신은 깨끗하다”고 주장했지만 입장을 바꿔 과거 복용 사실을 인정했고 2012년 또 한 번 약물을 사용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비난을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내가 저지른 실수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상황을 더 악화시킨 내 행동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면서 “MLB 사무국, 양키스, 구단주 가족, 선수 노조, 팬들에게 할 말은 오로지 미안하다는 말 뿐”이라고 편지를 시작했다.

이어 “팬분들은 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믿지 않을 것을 잘 알고 있다. 내 잘못”이라며 “구단이 내게 양키스타디움에서 사과할 것을 권했지만 나는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서는 내 일을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 이렇게 편지로 사과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MLB 역사상 가장 긴 징계를 받았다. 커미셔너와 선수 노조는 이제 다 지나간 일이라고 말했다. 양키스는 야구에 집중할 때라고 했다”면서 “10대 때부터 가장 큰 열정을 쏟아부은 야구를 할 준비가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최고의 선수와 동료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568경기에 출장해 통산 타율 0.299, 654홈런 1969타점을 기록한 레전드급 선수 로드리게스는 해서는 안되는 행동으로 인해 이미지가 바닥까지 추락했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그는 실력으로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까.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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