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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에 지친 이상화, 시즌 조기 마감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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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에 지친 이상화, 시즌 조기 마감 가닥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2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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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월드컵 파이널 모두 불참…왼쪽 무릎 상태는 변화없어

[스포츠Q 박상현 기자] '빙속 여제'가 지쳤다. 이상화(26)는 쉬고 싶어한다. 왼쪽 무릎이 정상은 아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다. 너무 피로가 쌓이면서 시즌을 접기로 마음먹었다.

이상화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고 있는 브리온 컴퍼니 관계자는 24일 "이상화가 오는 25일 개막하는 전국동계체육대회와 월드컵 파이널 등 남은 국제대회에 나가지 않고 시즌을 마감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계체전은 사유서를 제출해 불참을 통보한다. 사유서가 받아들여지만 불참이 확정된다"며 "국제대회의 경우 대표팀 코칭스태프의 최종 결정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만 이상화는 쉬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전국체전을 출전한 뒤 다음달 21일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열리는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이널에 나서야 한다. 앞으로 한 달을 더 뛰어야 한다. 하지만 이미 피로에 지쳐 시즌을 마감하려는 것이다.

이상화가 쉬고 싶은 것은 최근 부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상화는 이달초 벌어진 월드컵 6차 대회 500m 1차 레이스에서 5위에 그치면서 3년2개월만에 이 종목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어 세계종목별선수권에서도 5위에 머무르며 2008년 이후 7년만에 노메달에 그쳤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무릎 상태를 걱정하기도 한다. 이상화는 왼쪽 무릎이 정상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했지만 이상화는 수술 뒤 재활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근육을 강화해 보완하는 쪽을 택했다.

이에 대해 브리온 컴퍼니 관계자는 "왼쪽 무릎 상태는 큰 변화가 없다. 더 나아진 것도, 나빠진 것도 없다"며 "소치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쉬지도 못한채 곧바로 훈련에 임한데다 올림픽 2연패로 동기 부여도 부족해 심신이 지친 것 같다. 메이저대회가 없기 때문에 휴식기를 갖는 것이 낫다고 이상화가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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