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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끝 세운 김보경, 친정팀 상대로 분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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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끝 세운 김보경, 친정팀 상대로 분루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2.2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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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시티전 0-1 패배…3부리그 강등 위기 놓인 위건

[스포츠Q 임영빈 기자] 김보경(26·위건 애슬래틱)이 친정팀을 상대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승리하지 못했다. 위건은 2연패 늪에 빠졌다.

김보경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위건 DW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2015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33라운드 카디프 시티와 홈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풀타임을 뛰었다.

지난 21일 32라운드 찰튼 애슬래틱전 이후 두 번째로 9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카디프 시티에 0-1로 진 위건은 찰튼전 0-3 패배 이후 2연패 늪에 빠졌다. 5승10무7패 승점 25로 리그 23위에 머물렀다. 강등권 마지노선인 21위 로더럼 유나이티드와 격차는 승점 9.

▲ 김보경(가운데)이 25일 잉글랜드 챔피언십 33라운드 카디프시티전에서 드리블을 펼치고 있다. [사진=위건 애슬래틱 공식 홈페이지 캡처]

이날 김보경과 말키 맥케이 감독은 친정팀을 상대로 총을 겨눴다. 김보경은 2012~2013 시즌 개막을 앞두고 J리그 세레소 오사카를 떠나 카디프 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카디프 지휘봉을 잡은 인물이 맥케이 감독이었다.

카디프는 1961~1962시즌 이후 51년 만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승격을 이뤘으나, 한 시즌만에 2부로 강등됐다. 맥케이 감독은 2013년 카디프 감독직을 내려놨고, 김보경은 러셀 슬라이드 신임 감독 부임 후 주전 경쟁에서 뒤쳐졌다.

지난달 25일 카디프와 상호 계약 해지에 합의한 김보경은 6일 위건에 입단했다. 2년 만에 맥케이 감독과 재회한 그는 사제의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위건은 전반 20분 카디프 미드필더 아론 군나르손에 결승골을 허용, 0-1로 졌다. 친정팀과 경기에서 승점 3을 얻으며 강등권 탈출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지만 좌절됐다.

영국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보경은 유효슛 1회, 패스성공률 74%, 드리블 돌파 성공 횟수 3회를 기록하며 창끝을 다듬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그는 지난 8일 29라운드 본머스전 이후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꾸준히 기회를 얻고 있다. 리그 종료까지 14라운드가 남은 현재, 팀은 풋볼 리그 1(3부 리그) 강등을 걱정하고 있는 처지다. 김보경이 위건이 2부 리그 잔류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qplanet@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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