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5 21:13 (일)
'패스 성공률 93%' 슛 없어도 위협적인 손흥민
상태바
'패스 성공률 93%' 슛 없어도 위협적인 손흥민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5.02.26 11: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수 연결고리 역할 완수, 아틀레티코와 챔스리그 1차전 1-0 승리 기여

[스포츠Q 임영빈 기자] 골은 넣지 못해도, 슛 하나 없었어도 손흥민(23·바이어 레버쿠젠)은 팀의 핵심이었다. 공수 연결고리 임무를 수행한 그의 활약과 함께 레버쿠젠은 8강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 16강 1차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해 풀타임을 뛰며 1-0 승리에 기여했다.

손흥민은 이날 해결사보다 도우미 역할에 충실했다. 전방부터 상대에게 강한 압박을 강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공격을 차단하고 동료들에게 패스를 전달해주며 공격 활로를 뚫는데 주력했다.

영국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손흥민은 93%의 패스성공률을 기록했다. 골 없이도 팀 공격의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팀 승리를 위해 기꺼이 조연 역할을 맡았다.

레버쿠젠은 지난 5일 리그 19라운드 헤르타 베를린전 1-0 승리 이후 독일 분데스리가 3경기에서 1무 2패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반면 지난해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강팀이어서 레버쿠젠의 열세가 점쳐졌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경계 대상 1호'였다. 스페인 언론 문도 데포르티보는 25일 레버쿠젠 분석기사에서 손흥민을 “레버쿠젠에서 가장 정확하게 패스를 보내는 선수로 75.5%의 정확도를 보유했다”고 소개했다. 손흥민이 경기에서 보여준 활약은 언론의 예측과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후반 12분 카림 벨라라비의 패스를 받은 하칸 찰하노글루가 선취골을 넣으며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기세를 잃지 않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강한 압박을 가했다. 실점을 허용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후반 31분 티아고 멘데스가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수적 우위 속에 레버쿠젠은 추가골을 노렸으나 더이상 상대 골망을 가르지 못하고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레버쿠젠은 홈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제압, 다음달 18일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2차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승리 또는 무승부 뿐 아니라 골을 넣고 한 골 차로 져도 원정 다득점으로 8강에 나갈 수 있다.

sqplanet@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