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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아시아 선수 독일 진출은 차범근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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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아시아 선수 독일 진출은 차범근 덕분"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2.26 2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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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도 "분데스리가 진출에 지대한 영향" 인정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이 차범근(62)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현역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한 것이 아시아 선수들의 진출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FIFA는 2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차범근 감독을 조지 웨아(라이베리아), 윈턴 루퍼(뉴질랜드), 훌리오 델리 발데스(파나마) 등과 함께 모국 축구의 후세대에 큰 영감을 불어넣은 스타로 묘사하며 그의 활약이 있었기에 한국을 포함해 아시아 선수들의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이 있었다고 전했다.

FIFA가 차범근 감독의 얘기를 꺼낸 동기는 박주호(28·마인츠05)의 인터뷰였다.

FIFA는 차범근 감독이 현역 시절 지치지 않는 체력과 빠른 스피드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10년 동안 뛰면서 독일은 물론이고 한국에서도 축구 전설로서 추앙받고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 국제축구연맹이 26일(한국시간) 차범근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맹활약하고 경기장 안팎에서 반듯한 품행으로 한국 선수들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긴 것이 한국 등 아시아 선수들의 진출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사진=스포츠Q DB]

이어 1980년대만 하더라도 아시아 선수들이 유럽에 진출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으며 차범근만이 세계 최고의 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했다고 전했다. 그 결과 한국과 일본에서 온 많은 선수들이 최근 독일에서 자신들의 개인기와 강력한 정신력을 발휘하면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박주호는 "그는 그냥 잘한 선수가 아니라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뛰어난 외국인 선수였다"며 "그가 보여준 활약상은 다른 아시아 선수들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진출하는데 큰 영향을 줬다"고 인정했다.

또 박주호는 "차범근 전 감독은 경기장 바깥에서도 팀을 위해 반듯한 품행을 유지하면서 분데스리가 팀들에 한국 선수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겼으며 이것이 큰 도움이 됐다"며 "차범근 감독이 아니었다면 한국 선수는 물론이고 다른 아시아 선수들도 분데스리가에 진출하기가 훨씬 힘들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IFA는 울리 슈틸리케(61)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서 차범근 전 감독으로부터 시작한 한국과 독일 축구의 인연이 2018년 FIFA 월드컵까지 더욱 끈끈하게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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