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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달콤함 아는 이대호, "5번, 개의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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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달콤함 아는 이대호, "5번, 개의치 않는다"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02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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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5타석 만에 대포, 지난해 45타석 비해 월등히 빠른 페이스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타순보다 중요한 건 팀 우승이다.”

생애 첫 우승의 달콤함을 잊을 수 없다. 최근 5번타자로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는 이대호(33·소프트뱅크)가 ‘4번’이라는 자리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 밝혔다.

이대호는 1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NPB) 시범경기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0-0이던 4회말 2사 2루 가라시마 와타루의 131㎞짜리 몸쪽 직구를 걷어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팀은 2-0으로 승리했다.

▲ 이대호가 타순 변경에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팀 우승을 위해서라면 5번도 관계없다는 입장이다. [사진=스포츠Q DB]

시범경기 3경기, 5타석 만이다. 지난해 45타석 만에 비해 월등히 빠른 페이스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2일 "이대호가 시범경기 팀 1호 홈런을 기록했다"고 전하며 이대호의 인터뷰를 실었다. 지난해 팀이 치른 전 경기에서 4번타자로 출전한 그는 이번 시즌 구도 기미야스 신임 감독의 방침에 따라 정규시즌에서도 5번타자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이대호는 “4번 타순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타순이 바뀌어도 내 역할은 변하지 않는다”며 “일본시리즈 우승은 내 생애 가장 기쁜 일이었다. 또 한 번 그 기분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2001년 프로 무대 데뷔 후 한국에서는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던 그는 프로 14년차인 지난해가 돼서야 비로소 우승컵에 입맞춤했다. 개인으로서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던 그로서는 마침내 한을 푼 셈.

스포츠닛폰은 이에 대해 “이대호는 4번이 아니어도 빛을 잃지 않는다”고 극찬하며 사령탑의 발언도 실었다. 구도 감독은 “좌중간으로 뻗는 이대호의 타구를 보고 기분이 좋았다”고 만족감을 표현했다.

이대호는 3일 오승환이 속한 한신 타이거즈를 상대로 네 번째 시범경기에 나선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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