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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허정한, 세계3쿠션선수권 사상 첫 준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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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호-허정한, 세계3쿠션선수권 사상 첫 준우승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02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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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 벨기에 상대로 석패, 조치연-김형곤 8강 탈락

[스포츠Q 민기홍 기자]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세계 3쿠션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조재호, 허정한으로 구성된 한국 당구3쿠션 A대표팀은 지난 1일 막을 내린 2015 세계팀3쿠션선수권대회에서 프레데릭 쿠드롱, 에디 먹스로 이뤄진 벨기에 팀에 1-2(40-33 32-40 11-15)로 패해 2위에 올랐다.

국가대항전인 세계팀선수권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전까지는 2008년, 2010년, 2013년에 3위에 오른 것이 최고였다. 지난해 최성원이 세계3쿠션선수권에서 정상에 오른데 이어 단체전에도 성과를 거둠으로써 한국 당구는 3쿠션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게 됐다.

▲ 허정한(왼쪽), 조재호로 구성된 한국 당구대표팀이 세계팀3쿠션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사진=대한당구연맹 제공]

준결승에서 딕 야스퍼스, 반 비얼스가 조를 이룬 네덜란드에 2-1(27-40 40-32 15-10)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합류한 한국은 결승 1세트에서 조재호가 세계 최강 쿠드롱을 7점차로 꺾으며 물오른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팀선수권 4회 우승에 빛나는 벨기에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다. 허정한이 접전을 벌였으나 먹스에 32-40으로 지며 동점을 허용해 연장전인 스카치 게임에 돌입했다.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스카치 더블은 2명의 선수가 한 경기에서 번갈아가며 타석에 들어서는 복식 경기다.

뱅킹에서 이긴 한국은 초반 5점을 몰아내며 기선을 제압하는 듯 보였지만 벨기에의 거센 공세를 견디지 못하고 4점차 패배를 당했다. 마지막 기회에서 조재호의 옆돌리기가 간발의 차이로 벗어난 것이 진한 아쉬움으로 남았다.

함께 출전한 B대표팀 조치연, 김형곤 조는 8강에서 조재호, 허정한에 막혀 4강에 오르지 못했다. 6위로 조별리그를 통과한 이들은 8강 토너먼트에 같은 국가의 팀이 진출할 경우 먼저 대진하게 된다는 세계당구연맹의 룰에 따라 2위로 토너먼트에 오른 A대표팀과 상대해야만 했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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