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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청소년대표팀, 세계선수권 출전 무산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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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청소년대표팀, 세계선수권 출전 무산 '날벼락'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09 2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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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B 공식 통보, 아시아배구연맹 말 믿었다가 본선행 좌절

[스포츠Q 박상현 기자] 한국 배구가 때아닌 날벼락을 맞았다.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던 대한배구협회가 국제배구연맹(FIVB)으로부터 출전 기준에 미달됐다고 통보해왔기 때문이다.

대한배구협회는 9일 아시아배구연맹(AVC), FIVB에 수차례 확인한 결과 올해 벌어지는 세계청소년남자선수권과 세계청소년여자선수권의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남녀청소년대표팀은 세계청소년선수권에 나란히 참가하지 못한다.

대한배구협회가 때아닌 날벼락을 맞게 된 것은 FIVB가 정해놓은 세계선수권 출전자격 조건을 AVC가 잘못 알고 있었기 때문. AVC는 지난해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당시 지난해 12월 기준 청소년 세계랭킹 상위 5개팀과 각 대륙선수권 상위 2팀, 총 10팀, 개최국까지 16개팀이 참가할 수 있다고 대한배구협회에 통보해왔다.

▲ 대한배구협회가 9일 국제배구연맹으로부터 올해 벌어지는 세계남자청소년선수권과 세계여자청소년선수권 본선티켓을 확보하지 못헀다는 통보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해 10월 벌어졌던 아시아남자청소년선수권 바레인과 3~4위전에서 디그를 하고 있는 리베로 이상욱. [사진=아시아배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이 규정을 적용하게 되면 남자의 경우 세계 5위 안에 드는 이란과 중국이 먼저 출전권을 확보하고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한 이란과 일본을 제외한 차상위 2개팀인 한국과 바레인이 본선에 오르게 된다. 여자 역시 세계 5위 안에 포함되는 중국과 일본이 먼저 출전권을 가져가고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과 일본에 이어 3, 4위를 차지한 한국과 태국이 세계선수권에 참가하게 된다.

하지만 FIVB에서 돌아온 답변은 달랐다. FIVB가 보내온 세계선수권 출전자격은 각 대륙선수권 상위 2개팀에게 먼저 출전권을 주고 대륙선수권에서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팀 가운데 세계랭킹 상위 5개팀이다.

이에 따라 남자는 이란과 중국이 세계 랭킹 상위 5개팀 자격이 아닌 아시아선수권 우승과 준우승팀 자격으로 출전권을 따냈고 여자 역시 중국과 일본이 아시아선수권 1, 2위에게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따냈다. 아시아선수권에서 남녀부 모두 3위를 차지한 한국은 아시아에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따내지 못했고 각 대륙별 선수권 1, 2위팀을 제외한 세계랭킹 상위 5개팀에도 들지 못했다.

이에 대해 대한배구협회는 AVC와 FIVB에 수차례 질의 및 항의를 했지만 FIVB는 요지부동이었다. AVC도 출전권 부여방식에 대해 FIVB와 협의했지만 끝내 이를 변경하지 못해 대한배구협회에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선에서 일을 마무리지었다. 대한배구협회로서는 청소년 선수에게 귀중한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따내지 못해 안타까움에 가슴만 칠 뿐이다. 세계선수권을 대비해 훈련했던 선수들로서도 힘이 빠지는 소식이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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