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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곽승석, 2년만에 토종 트리플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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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곽승석, 2년만에 토종 트리플크라운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09 2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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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통산 1호, 통산 81호' 대한항공, OK저축은행전 전패 모면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늦었지만 의미 있는 비상이다. 대한항공이 날아올랐다. 시몬이 빠진 코트의 주인공은 곽승석이었다.

곽승석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6라운드 홈경기 OK저축은행전에서 블로킹 6개, 서브에이스 3개, 후위공격 3개로 24점을 올리며 팀의 3-1(20-25 25-23 25-20 25-19) 승리를 견인했다.

통산 81호, 개인 통산 1호 트리플크라운이다. 토종 선수가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한 것은 이번 시즌 처음 있는 일이다. 2013년 2월27일 팀 동료 김학민이 작성한 이후 2년 만에 세운 기록이라 더욱 뜻깊다.

▲ 대한항공의 살림꾼 곽승석이 9일 인천 홈경기 OK저축은행전에서 이번 시즌 토종 선수로는 처음으로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대한항공 점보스 제공]

리그 2위를 확정하고 플레이오프 대비에 들어간 OK저축은행은 시몬과 송명근, 송희채, 이민규, 김규민 등 주전 선수를 모두 제외하고 경기에 나서 대한항공의 상대가 되지 못했다. 대한항공 역시 초반 허리가 좋지 않은 마이클 산체스를 기용하지 않아 다소 맥이 빠졌다.

1세트는 예상과 달리 OK저축은행의 승리로 끝났다. 강영준이 서브에이스를 포함해 6점을 쓸어담으며 공격을 주도했고 전병선과 심경섭도 순도 높은 공격으로 7점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OK저축은행전 5연패를 기록중인 대한항공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시소게임이 이어진 2세트 22-22 상황에서 신영수와 전진용이 연이어 블로킹을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통산 81호 트리플크라운의 주인공이 된 곽승석이 경기 종료 후 상금 100만원을 받는 영예를 누렸다. [사진=KOVO 제공]

3세트부터 곽승석의 원맨쇼가 시작됐다. 그는 코트 구석구석을 찌르는 강력한 서브로 3득점했을뿐 아니라 블로킹도 2개나 잡아내며 8득점했다. OK저축은행 2진은 물오른 곽승석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곽승석은 4세트 들어 더욱 힘을 냈다. 자신의 주무기가 아닌 파이프 공격으로도 3점을 내는 등 홀로 11점을 몰아쳤다. 23-18에서는 트리플크라운을 완성하는 백어택을 작렬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았다.

sportsfactory@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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