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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우위' 현대건설, GS칼텍스 꺾고 2위 희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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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우위' 현대건설, GS칼텍스 꺾고 2위 희망가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10 20: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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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킹 득점서 12-2…폴리-양효진 46득점 합작 속 3-1 완승

[스포츠Q 박상현 기자] V리그 남자부는 이미 순위가 결정됐지만 여자부는 아직 아니다. 수원 현대건설이 2위를 차지하기 위한 가능성을 남겼다.

현대건설은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블로킹으로만 11점을 합작한 폴리(30득점)와 양효진(16득점)을 앞세워 홈팀 GS칼텍스를 3-1(16-25 25-11 25-15 25-19)로 완파했다.

현대건설은 2위 화성 IBK기업은행과 승점 53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승에서 1승 뒤져 여전히 3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현대건설과 IBK기업은행 모두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어 결국 2, 3위는 마지막 경기에서 가려지게 됐다. 만약 IBK기업은행이 오는 14일 인천 흥국생명과 원정경기에서 3-0 또는 3-1로 이길 경우 2위를 확정짓게 된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이 3-2로 이기거나 질 경우 오는 16일 현대건설과 대전 KGC인삼공사의 경기를 지켜봐야만 한다. 만약 IBK기업은행이 승점 3을 따내지 못한다면 현대건설이 승점에서 앞설 가능성이 있다.

▲ GS칼텍스 외국인 선수 에커맨이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현대건설과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GS칼텍스 제공]

현대건설은 홈코트에서 시즌 최종전을 치르며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한 GS칼텍스의 파상공세에 1세트를 내줘야만 했다. 현대건설은 1세트에 범실 7개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이소영(18득점)에게만 8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폴리는 1세트에만 3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공격 성공률이 11.11%까지 떨어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하지만 2세트 들어 현대건설이 확 달라졌다. 폴리는 2세트에만 공격 성공률이 63.64%로 치솟았다. 또 양효진은 2세트에 5점을 올리면서 블로킹으로만 3개를 잡아내 높이 우위를 보이기 시작했다. 폴리의 서브에이스 2개는 덤이었다. GS칼텍스의 공격을 단 11점으로 묶으며 1세트와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다.

2세트 승리는 현대건설의 공격에 더욱 탄력을 붙였다. 양효진이 3세트에도 3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위력 속에 7점을 올리고 폴리가 4점을 따내며 에커맨(21득점)이 분전한 GS칼텍스를 압도했다. 현대건설은 21-15에서 양효진이 시간차 공격과 서브에이스로 연속 득점을 올린데 이어 GS칼텍스 한송이(4득점)의 퀵오픈과 오픈 공격이 모두 바깥으로 나가면서 힘들이지 않고 세트 스코어 2-1로 앞서갔다.

GS칼텍스가 전열을 가다듬고 4세트에 나서 한때 17-15까지 앞서기도 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의 뜨거운 공격력과 높은 블로킹 벽에는 속수무책이었다.

현대건설은 15-17에서 무려 연속 9득점을 내며 승패를 결정지었고 이 가운데 7점을 폴리가 책임졌다. 백어택과 오픈 공격으로 17-17 동점을 만든 폴리는 이후 오픈 공격과 연속 블로킹 2개로 3점을 더 따내 현대건설이 20-17로 달아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에커맨의 공격 실패로 21-17이 된 상황에서도 폴리는 에커맨의 백어택을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외국인 선수 맞대결에서 완승을 거뒀다. 폴리는 황연주(9득점)의 퀵오픈 공격 성공으로 23-17이 된 상황에서도 에커맨의 백어택을 다시 한번 블로킹으로 막아냈다. 현대건설은 24-19 매치 포인트에서 폴리의 오픈 공격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폴리는 후위공격 7점과 블로킹 득점 5점을 올렸지만 서브 득점에서 하나 모자라 아쉽게 트리플 크라운을 놓쳤다. 하지만 연승을 끊고 승리를 챙기며 계속 2위 자리를 넘볼 수 있게 된 것은 큰 수확이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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