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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도로공사 꺾고 '탈꼴찌 실낱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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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도로공사 꺾고 '탈꼴찌 실낱희망'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3.12 20: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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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스 51득점 맹폭, 5세트에 단 3점만 내주고 3-2 승리…현대건설과 마지막 경기 이기면 5위 도약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시즌 내내 최하위에 머물렀던 대전 KGC인삼공사에 탈꼴찌 희망이 생겼다. 이미 V리그 여자부 우승을 확정지은 성남 한국도로공사와 풀세트 접전을 이겨내고 5위 GS칼텍스와 승점차를 2로 줄였다.

KGC인삼공사는 성남실내체육관에서 12일 벌어진 NH농협 2014~2015 V리그 여자부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선수 조이스(51득점)의 맹폭과 함께 5개의 블로킹 득점을 올린 센터 문명화(7득점)의 활약으로 한국도로공사를 3-2(25-13 23-25 22-25 25-19 15-3)로 꺾었다.

이로써 8승 21패, 승점 26이 된 KGC인삼공사는 오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리는 수원 현대건설과 마지막 경기에서 이길 경우 GS칼텍스를 최하위로 끌어내리고 5위로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만약 KGC인삼공사가 현대건설에 3-2로 이겨 승점 2를 추가, GS칼텍스와 승점 28로 같아져도 다승(KGC인삼공사 9승, GS칼텍스 8승)에서 앞서 5위에 오르게 된다. KGC인삼공사가 3-0 또는 3-1로 이겨 승점 3을 추가하면 승점 29가 돼 승점 28로 시즌을 마친 GS칼텍스를 앞서게 된다.

하지만 현대건설이 아직 2위 가능성을 남겨놓고 있다는 것이 관건이다. 화성IBK기업은행이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승점 3을 추가해 2위 자리를 확정짓는다면 현대건설이 주전을 대부분 뺄 가능성이 높지만 그렇지 않다면 KGC인삼공사도 어려운 경기를 펼칠 수밖에 없다.

KGC인삼공사는 외국인 선수까지 뺀 한국도로공사를 맞아 1세트부터 강하게 몰아붙였다. 조이스가 1세트에만 10점을 몰아치고 유미라(9득점)가 5점으로 뒤를 받쳤다. 한국도로공사는 김미연(20득점)이 6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2개의 블로킹을 기록한 문명화의 벽에 막혀 고작 13점에 그쳤다.

KGC인삼공사가 첫 세트를 손쉽게 따내긴 했지만 2, 3세트를 잇따라 잃으면서 패배 위기에 몰렸다.

2세트는 너무 어이없이 당했다. 유미라의 속공으로 22-15까지 앞서고도 내리 9점을 내주면서 세트 포인트를 허용했다. 백목화(11득점)의 리시브 실패로 인한 서브 에이스를 내주는가 하면 범실이 이어지면서 22-15에서 22-24가 됐다. 조이스의 백어택으로 한 점을 만회했지만 하혜진(14득점)에게 퀵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2세트를 내줬다.

3세트 역시 22-22 동점에서 김미연의 시간차 공격을 내준 뒤 조이스의 세트 더블 콘택트 범실이 나왔고 김미연의 오픈 공격을 재차 허용하면서 22-25로 잃었다.

그러나 조이스가 4세트에 되살아났다. 후위공격 3점과 블로킹 2점을 포함해 15점을 혼자서 책임지며 한국도로공사를 마음껏 유린했다.

4세트를 25-19로 따내며 5세트로 승부를 넘긴 KGC인삼공사는 단 3점만 허용하며 승리를 따냈다. 5-2에서 내리 8득점을 올린 KGC인삼공사는 13-3에서 조이스의 백어택과 백목화의 서브 에이스로 경기를 마쳤다.

11분만에 5세트를 끝낸 KGC인삼공사는 역대 5세트 최단경기 공동 1위 기록을 세웠다. 15-3, 12점차 역시 지난 2007년 3월 14일에 한국도로공사가 현대건설을 상대로 15-4로 이긴 이후 8년만에 역대 5세트 최다 점수차 신기록이 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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