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1 06:31 (수)
'대혈전 선승' OK저축은행, 챔프전행 '90% OK'
상태바
'대혈전 선승' OK저축은행, 챔프전행 '90% OK'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3.21 18: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몬-송명근 70점 합작, 김규민 블로킹 6개 작렬

[스포츠Q 민기홍 기자] 남자 배구 돌풍을 주도한 두팀의 경기다웠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부터 혈전이 펼쳐진 가운데 먼저 웃은 자는 OK저축은행이었다.

OK저축은행은 21일 경기도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V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국전력과 풀세트 접전 끝에 3-2(41-39 18-25 25-16 17-25 15-8)로 승리했다.

V리그 남자부 역사상 10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경우는 9번. OK저축은행은 창단 첫 플레이오프 승리와 동시에 90%라는 기분좋은 확률을 손에 쥐고 수원으로 향하게 됐다.

▲ OK저축은행이 34점을 올린 시몬(가운데)의 활약에 힙입어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한국전력을 따돌렸다. [사진=OK저축은행 제공]

시몬(34점)-송명근(26점)은 70점을 합작하며 66점에 머무른 쥬리치(34점)-전광인(22점)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점했다. 김규민은 양팀 통틀어 최다인 6개의 블로킹을 잡아내는 등 9점을 보태며 팀 승리의 숨은 공신이 됐다.

혈투였다. 80점을 낸 1세트 승부는 배구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였다. 양팀은 2007년 3월18일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이 플레이오프 2차전 3세트에서 작성한 33-31을 훌쩍 뛰어넘는 사상 최장 랠리 기록으로 역대 플레이오프 한 세트 최다 득점기록을 세웠다.

외국인 공격수 시몬과 쥬리치가 강타를 주고받으면서 양팀은 무려 16번의 듀스를 이어갔다. OK저축은행은 39-39에서 송희채의 시간차 공격으로 한점을 달아난 후 김규민이 전광인의 공격을 차단하며 귀중한 첫 세트를 따냈다.

한국전력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오재성과 서재덕의 안정적인 리시브 속에 손쉽게 2세트를 잡았다. 하경민의 중앙 공격이 살아났고 쥬리치와 전광인 쌍포가 폭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세트는 OK저축은행의 몫이었다. OK저축은행은 쥬리치가 오른쪽 다리 근육통을 호소하며 빠진 틈을 놓치지 않고 한국전력을 거세게 몰아붙였다. 시몬은 상대 코트에 연달아 스파이크를 내리꽂으며 포효했다.

쥬리치가 4세트 들어 복귀하며 한국전력이 다시 한 번 균형을 맞췄다. 방신봉은 시몬의 공격을 2번이나 막아내는 기염을 토했고 최석기는 서브에이스를 기록하며 팀의 사기를 높였다. 경기는 파이널로 향했다.

5세트의 영웅은 시몬이었다. 4세트에서 전세가 넘어가자 휴식을 취했던 시몬은 강력한 서브를 앞세워 한국전력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여기에 김규민의 블로킹, 김세진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까지 더해지며 멀찌감치 달아났다.

양팀의 2차전은 오는 23일 오후 7시, 한국전력의 홈인 수원체육관에서 열린다.

sportsfactory@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