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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 3타점' 강정호, 빅리그 첫 멀티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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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 3타점' 강정호, 빅리그 첫 멀티히트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4.22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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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스전 7회 3타점 적시 2루타로 MLB 첫 타점…팀은 8-9 재역전패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빅리그 첫 타점을 올렸다. 그것도 만루 상황에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이는 3타점 싹쓸이 장타를 날렸다.

강정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빅리그 첫 타점을 올린 강정호는 자신의 시즌 첫 장타와 멀티히트를 동시에 기록, 모처럼 불방망이를 선보였다. 지난 13일 밀워키전 이후 9일 만에 안타를 신고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을 종전 0.077에서 0.176(17타수 3안타)로 끌어올렸다.

2회말 첫 타석에서 3루 땅볼로 물러난 강정호는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렸다. 상대 선발 트래비스 우드의 5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연결했다. 하지만 우드의 날카로운 견제에 아웃된 강정호는 득점에 실패했다.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진루타를 쳤다. 1사 주자 1, 2루에서 6구를 때렸고 이것이 주자들을 한 루씩 진루시킨 2루 땅볼이 됐다. 다음 타자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터져 팀이 5-4로 역전할 수 있었다.

강정호는 네 번째 타석에서 또 한 번 안타를 때려냈다. 이번엔 외야 깊숙한 곳까지 날아간 적시타였다. 양 팀이 5-5로 맞선 7회 2사 만루에서 타석에 선 그는 볼카운트 0-1에서 컵스 네 번째 투수 제이슨 모테의 시속 96마일(154㎞)짜리 포심 패스트볼을 통타, 중견수 키를 넘기는 3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렸다. 피츠버그가 이날 가장 큰 점수차로 앞선 순간이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불펜 투수들의 난조로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8회초 마운드에 올라온 토니 왓슨이 선두타자 웰링턴 카스티요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고 9회 바통을 이어받은 마크 멜란슨은 안타 3개와 볼넷 2개를 내주며 3점을 헌납했다.

결국 경기는 피츠버그의 8-9 패배로 끝났다. 강정호의 3타점 적시타도 아쉽게 빛을 잃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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