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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 적시타' 강정호, "나를 증명할 기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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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 적시타' 강정호, "나를 증명할 기회였다"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4.22 15: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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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들 감독 "첫 타점, 앞으로 자신감 가지는 데 도움될 것"

[스포츠Q 이세영 기자] “나 자신을 증명하고 내가 누구인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빅리그 데뷔 첫 타점을 올린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을 때 심경을 밝혔다. 자신을 믿었기에 장타를 터뜨릴 수 있었다.

강정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MLB) 사카고 컵스와 경기에 6번 타자 겸 유격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다. 그는 자신의 시즌 타율을 종전 0.077에서 0.176(17타수 3안타)로 대폭 끌어올렸다.

첫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난 강정호는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좌전 안타를 친 뒤 양 팀이 5-5로 맞선 7회 2사 만루에서 3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빅리그 데뷔 첫 타점이자 장타, 그리고 멀티히트를 완성시킨 순간이었다.

경기 후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강정호는 7회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섰을 때 기분을 밝혔다. 그는 “나 자신을 증명하고 내가 누구인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의 적시타에도 불구하고 컵스에 8-9 역전패를 당했다. 이에 강정호는 “처음에는 리드를 안겨다줘 기분 좋았지만 팀이 져서 아쉬웠다”고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그동안 상대 투수와 수 싸움에서 지며 장타 생산력이 떨어졌던 강정호는 이날 3타점을 올린 상황에서 직구를 노리고 치는 면모를 보여 향후 활약을 기대케 했다.

강정호의 적시타에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는 “굉장히 보기 좋았다. 그 당시에 우리에게 매우 크게 작용한 적시타였다”며 “앞으로 강정호가 자신감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되는 타구였다”고 높이 평가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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