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3 13:57 (목)
쉬어가는 타순 NL 9번? 우리는 다르다
상태바
쉬어가는 타순 NL 9번? 우리는 다르다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01 17: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래인키, 6년 공백에도 맹타 불가사의해"

[스포츠Q 김지법 기자]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는 지명타자 제도를 쓰지 않는다. 따라서 9번 타순에 대개 투수가 들어선다. 대부분 쉬어가는 타순이라 여기기 마련. 하지만 이를 거스르는 5명의 선수가 있다.

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타자 못지않은 타격 솜씨를 갖고 있는 투수 5명을 꼽았다. 잭 그레인키(32), 클레이튼 커쇼(27·이상 LA 다저스), 트래비스 우드(28·시카고 컵스), 마이크 리크(28·신시내티 레즈), 매디슨 범가너(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선정됐다.

최고의 타격을 갖춘 투수는 익히 알려진대로 그레인키였다. 우울증과 대인공포증을 겪은 그는 좀처럼 웃음을 보이지 않는다. 극적인 상황에서도 표정 변화가 없지만 안타를 치면 쑥스러운 표정으로 희미한 미소를 짓는다.

통산 타율은 0.213(235타수 50안타). 그는 2002년 아메리칸리그 캔자스시티 로얄스에 입단해 6년간 타격 기회를 거의 얻지 못했다. 하지만 밀워키 브루어스와 다저스에 이르기까지 내셔널리그에서 좋은 타격 감각을 보여줬다.

MLB닷컴은 "오랜 기간 방망이를 잡을 일이 없었던 그가 뛰어난 타격을 보여준 것은 불가사의"라고 평가했다. 그레인키는 2013 시즌에는 타율 0.328(58타수 19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88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위에는 우드가 뽑혔다. 그는 2010년 0.186(253타수 47안타)를 기록했다. 통산 홈런은 9개에 달한다. 대부분의 투수가 선수 생활간 홈런 1개도 치기 어려운데 가공할 장타력을 보여줬다. 다음은 리크다. 그는 5시즌 동안 0.227(308타수 70안타)에 5홈런을 기록했다.

4위는 커쇼다. 통산 타율은 0.156(410타수 64안타)다. MLB닷컴은 "2010년까지 0.076(132타수 10안타)에 그쳤지만 2011년부터는 타격에 눈을 떠 5시즌 동안 0.194(278타수 54안타)를 기록했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마지막은 범가너다. 0.160(300타수 48안타)의 통산 타율이다. 그는 지난달 29일 "내셔널리그도 지명 타자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맥스 슈어저의 의견에 대해 "동의 할 수 없다. 그는 내셔널리그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jbq@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