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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 포스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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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장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전' 포스터 공개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5.06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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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제14회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이 6월 말 개최를 앞두고 강렬한 비주얼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지난 2002년 시작된 미쟝센 단편영화제는 단편영화에 장르 개념을 도입하는 새로운 발상으로 단편영화의 참신한 상상력을 자극하고 관객 소통에 앞장서 왔다. "단편영화도 재미있다"는 개념을 창조하며 매년 높은 좌석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유능한 감독들을 발굴해 영화산업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특히 '비정성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 '희극지왕' '절대악몽' '4만번의 구타'라는 영화제의 5개 섹션을 표현한 캐릭터 일러스트는 미쟝센 단편영화제 포스터 특징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영화제를 대표하는 색상은 미쟝센 단편영화제 이미지가 고스란히 담긴 청명한 블루다. 포스터는 흑백 톤과 옐로 대비 등 최소한의 색채만 사용해 블루의 선명하고 세련된 느낌을 부각함으로써 장르적 상상력으로 무장한 영화제의 젊은 감각을 강조했다.

또한 미쟝센 단편영화제만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키치(kitch)적 감성이 돋보이는 5개 장르 캐릭터들을 입체적으로 배치한 점이 눈에 띈다. 흰 테두리의 안팎을 절묘하게 넘나들고, 전후면 공간감을 살린 색다른 배치로 스크린 속 장르 캐릭터들에게 생동감을 부여했다.

푸른 눈물과 슬픈 표정으로 무언가를 말하고자 하는 여성은 '비정성시'(사회적 관점을 다룬 영화) 장르를 상징한다. 노란 우산 속 연인은 멜로의 대표적 장면을 로맨틱하게 연출한다. 바로 '사랑에 관한 짧은 필름'(멜로드라마)다.

비가 시작되는 곳으로 시선을 올리면 '희극지왕'(코미디)을 상징하는 삐에로가 의미심장한 미소를 띄며 저글링 묘기를 부리고 있다. 흰 경계를 벗어나 검은 그림자를 길게 늘어뜨린 서늘한 얼굴의 남자는 ‘절대악몽'(공포, 판타지) 장르의 살인마다. 살인마의 칼 쥔 손 아래에는 검은 기운을 부수는 노란빛 폭발 화염을 뚫고 총을 겨누는 강한 포스의 여전사가 ‘4만번의 구타'(액션, 스릴러) 장르를 표현한다.

이렇듯 각 장르를 연상시키는 캐릭터들이 곡선의 강약 흐름에 따라 연결되고 다시 하나로 이어지며 드라마틱한 힘, 이야기가 담긴 포스터로 완성됐다.

장르를 전복하고, 경계를 넘나드는 상상력 넘치는 단편영화들을 발굴·소개하는 최고의 단편영화제로 인정받는 미쟝센 단편영화제 '장르의 상상력展'은 6월26일부터 7월2일까지 아트나인, 메가박스 이수에서 열린다. 강동원, 한지민, 김성령, 조진웅, 이준이 심사위원을 맡는다.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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