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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일정] 대한민국 레바논, 피파랭킹은 무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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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예선일정] 대한민국 레바논, 피파랭킹은 무색했다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15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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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피파) 랭킹 39위 대한민국(한국)과 91위 레바논의 대결. 아무리 원정이라고 하지만 상대전적 9승 2무 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이고 있었기에 승리는 당연하게 여겨졌다.

뚜껑을 열어보니 실망만 가득했다. 대한민국 축구가 더 이상 아시아의 호랑이가 아님을 다시 한 번 절감하는 순간이었다. 월드컵 예선일정이 더욱 험난해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레바논 베이루트 카밀 샤문 스타디움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4차전에서 격돌했다. 결과는 0-0 허무한 무승부.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14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4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두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벤투 감독은 이번 원정을 앞두고 새로울 것 없는 명단을 꾸렸다. 마치 월드컵이 임박한 듯 이젠 팀을 안정화시키겠다는 듯 했다. 나쁠 것은 없다. 자신의 철학에 맞는 최선의 선수단이 있다면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조직력을 극대화시키는 것이 더 나을 수 있다.

문제는 그 효과를 경기력에선 전혀 찾아보기 힘들었다는 것이다. 8년 전 패배를 당했던 때 만큼은 아니지만 아쉬움이 가득했다.

레바논은 피파랭킹 열세에서 보듯 전력 차를 인정하고 수비 위주의 전략을 꾸렸는데, 대한민국의 공격은 좁은 중앙만을 파고들었다. 패스 길이 잘 보이지 않았고 결과 또한 좋을 리 없었다.

후반 장신의 공격수 김신욱을 투입했지만 활용도는 떨어졌다. 그의 머리를 향한 정확한 크로스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왜 투입한건지 의문이 들 정도로 김신욱을 활용한 공격 패턴이 없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오른쪽)이 이끄는 대표팀이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며 졸전 끝 무승부에 그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4년 전 이제는 악몽으로 기억되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엔 2차 예선에서 단 한 골도 먹히지 않으면서 전승을 거뒀다. 직접 비교는 힘들지만 현재 상황이 결코 녹록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은 H조에서 2승 2무로 승점 8을 기록, 여전히 선두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북한과 레바논이 나란히 2승 1무 1패(승점 7)로 바짝 쫓고 있고 투르크메니스탄(승점 6)에도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역전당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더욱 어려운 월드컵 예선일정을 맞게 됐다. 내년 3월 26일 투르크메니스탄과 홈경기, 31일 스리랑카와 원정, 6월 4일 북한과 홈경기를 이어간다. 매 경기 살얼음판을 걷게 될 전망이다.

월드컵 본선 10회 연속 진출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가 최악의 상황엔 최종예선에도 오르지 못할 상황에 놓였다. 월드컵 본선 무대를 생각하기에 앞서 최소한 아시아의 호랑이라고 불렸던 때처럼 이 무대에서라도 확실히 승점을 챙길 수 있는 전술과 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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