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5 21:13 (일)
키움히어로즈 손혁 새 사령탑 포부, '롤모델 염경엽-힐만처럼'
상태바
키움히어로즈 손혁 새 사령탑 포부, '롤모델 염경엽-힐만처럼'
  • 안호근 기자
  • 승인 2019.11.19 0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키움 히어로즈지만 이젠 새 사령탑 체제로 갈아탔다. 손혁(46) 신임 감독과 함께 새 시대를 열 준비를 마쳤다.

손혁 신임 감독은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임식과 함께 기자회견에 나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경영권을 놓고 구단 내부의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장정석 전임 감독이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고도 재계약에 실패하는 등 시끄러운 상황에서 지난 4일 계약금 2억 원, 연봉 2억 원에 2년 간 키움을 이끌 감독으로 선임돼 각오가 더욱 남달랐다.

 

손혁 키움 히어로즈 신임 감독(오른쪽)이 18일 취임식에서 하송 대표와 함께 유니폼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손혁 감독은 “큰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주위에서 그런 얘기 많이 하더라. 남자들이 원하는 직업이 해군 제독, 신문사 논설위원, 오케스트라 지휘자, 그리고 야구 감독이라는 얘기가 항상 나오더라. 너무나 영광스러운 자리에 오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강점에 대해서는 “투수 쪽에서는 제가 좀 강하다고 생각해서 그 부분에 최대한 포커스를 맞춰서 최대한 강한 투수진을 만들려고 한다”며 “타자들은 SK에서 상대했을 때 가장 껄끄러운 팀이 키움이었다. 틀을 많이 깨지 않으려고 한다. 그쪽 부분도 조금 더 끌어올리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부터 마무리훈련 하면서 선수들과 대화해서 한명씩 생각을 듣겠다”고 소통을 강조하며 “키움 시절 투수 코치할 때부터 제일 먼저 데이터 활용하고, 제일 많이 활용한 구단이 키움이다. 이 부분은 최고라고 생각한다. 다 같이 힘을 모으면 올해보다 한 발짝 더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장정석 감독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웠다. “기사를 최대한 안 봤다”는 그는 “그 부분은 내가 컨트롤할 수 없다. 할 수 없는 것까지 신경 쓰면 앞으로 나갈 수 없다. 키움의 경우 대표팀에서도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 선수가 있고, 좋은 기량을 갖춘 어린 선수들도 있다. 해야 할 일이 많다. 그쪽에 포커스를 맞춰서 기량을 발휘하도록 돕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혁 감독은 "염경엽 감독과 힐만 감독이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코치 경험은 있지만 감독을 맡은 건 처음. 롤 모델로 삼는 건 역시 자신이 직접 보좌했던 두 감독이었다. “긍정적인 자세를 강조한 트레이 힐만 전 SK 감독님과 항상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염경엽 현 SK 감독님이 롤 모델”이라며 “부담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부담이 많이 되는데 힐만 감독님이 ‘네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최대한 빨리 구분하라’고 말씀하셨다. 부담은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다. 또 그런 부담감을 코치진과 나누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내년 기대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엔 ‘폭풍 성장’해 키움 선발의 한 축을 맡고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이승호를 꼽았다. “나도 어렸을 때 한국시리즈를 경험했을 때 승패와 관계없이 야구가 가장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이승호가 어린 나이에 대표팀에서도 도망가지 않고 저렇게 투구를 한다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다. 성장이 많이 기대된다”며 야수 가운데서는 김웅빈을 꼽았다.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활약을 했다. 상무에 있다가 적응 기간 없이 큰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였다. 2년 전에 봤던 선수들이 많이 올라가고 있는 상태라는 것을 확인했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우리나라를 책임질 선수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프리미어12에서 극도의 부진을 보였던 박병호에 대해선 “쉬라고 말해주고 싶다. 안 좋을 때 자꾸 이야기하면 그쪽으로만 생각하게 된다”며 “아직 보지 못했지만 연습은 두 번째고, 최대한 쉬라고 얘기하고 싶다. 박병호는 다시 나라를 대표해서 만회할 기회가 충분히 있는 선수다. 얼마만큼 잘 쉬느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