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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식자재-코로나19' 불안한 도쿄올림픽, 일본 불쾌할 자격있나 [SQ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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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식자재-코로나19' 불안한 도쿄올림픽, 일본 불쾌할 자격있나 [SQ이슈]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2.14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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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원전에 대한 불안감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까지 확산되며 오는 7월 열릴 2020 도쿄올림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선 정상적인 대회 진행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3일 일본 마이니치 신문에 따르면 존 코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은 올림픽 준비 상황을 살피기 위해 도쿄를 방문한 뒤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대해 “예상 외 과제의 한 예시”라고 밝혔다.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한국과 태국, 일본 등에 급속도로 퍼졌는데, 13일 일본에서 첫 사망자가 발생하며 더욱 상황은 심각해졌다.

 

존 코츠(왼쪽)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조정위원장과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13일 오전 도쿄에서 올림픽 준비 상황을 점검하는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존 코츠 위원장은 “세계보건기구(WHO)와 협력해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지, 선수나 일본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영향을 받는 일이 없도록 어떤 경계를 하고 있는지 듣고 싶다”고 전했다.

당초 도쿄올림픽 수구 아시아지역 예선 경기가 카자흐스탄 누르술탄에서 실시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으로 취소되는 등 이로 인한 영향이 여러곳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 속 IOC 또한 우려를 나타낸 것.

물론 아직까지 취소 가능성은 높지 않다.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은 이날 회의에서 “도쿄올림픽 취소나 연기는 검토하지 않았다는 걸 확실히 말씀드리고 싶다”고 못박았다.

다만 각국에서 우려의 시선이 더욱 커지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있어 방사능 노출에 대한 우려가 지적됐음에도 일본은 후쿠시마산 식자재를 선수들에게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혀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주한일본대사관 신축 공사 현장 펜스에 붙인 반크의 2020 도쿄올림픽 패러디 포스터. [사진=반크 제공/연합뉴스]

 

심지어 대회를 1년 앞두고 열린 테스트 이벤트에선 도쿄 오다이바 해상공원에서 열린 오픈워터 경기에서 무더위와 악취 문제가 대두됐다. 프랑스 AFP통신은 물론이고 현지 언론에서도 이에 대한 문제가 지적됐다. 오다이바 해상공원은 국제수영연맹(FINA)가 정한 기준치 이상의 대장균이 검출돼 논란을 빚었던 곳이다.

이러한 우려 속 한국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의 방사능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포스터를 만든 것에 일본 정부가 불쾌함을 표해 눈길을 끈다.

반크는 2011년 3월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의 영향이 도쿄올림픽의 안전 문제로 다가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은 포스터를 지난달 제작했는데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 포스터와 관련한 일본 정부 차원의 대응을 묻는 말에 “현실과 전혀 다른 것으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하게 맞섰다.

이 포스터는 도쿄올림픽 성화봉송을 그리고 있는데 일반적인 성화가 아닌 마치 방사성 물질을 운반하는 것처럼 패러디돼 있다. 불편할 수는 있다고 하지만 아무렇지 않게 원전사고 지역의 식자재를 선수촌에 제공하겠다는 무사안일 주의의 일본이 내세우기엔 적반하장식 반응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일본 정부의 이 같은 행태가 민간단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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