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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축구 유니폼 모아보기 (上) K리그1 [SQ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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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프로축구 유니폼 모아보기 (上) K리그1 [SQ종합]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2.2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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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2020 하나원큐 K리그(프로축구) 개막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잠정 연기됐다. 스포츠Q(큐)에서는 당분간 경기장을 찾을 수 없게 된 팬들의 아쉬움을 조금이나 달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으로 22개 구단의 새 유니폼을 모아 2개의 기사로 정리해봤다.

해를 거듭할 때마다 K리그 구단들도 새 유니폼을 출시하며 구단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나아가 팬들의 의견까지 반영하기 위한 여러 시도를 하고 있다. 올 시즌 각 구단이 내놓은 새 유니폼에 어떤 의미가 깃들었고, 어떤 변화를 채택했는지 궁금하다. 우선 K리그1부터 지난 시즌 순위 순으로 살펴보자.

전북 현대의 새 유니폼. [사진=전북 현대 제공]

#전북 현대

‘디펜딩챔프’ 전북의 새 유니폼은 이미 지난 시즌 종료 전에 공개됐다. 관례대로 리그 최종전에서 선수들은 새 시즌 유니폼을 입고 나타났고, 같은 시간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에 덜미를 잡히면서 극적인 역전 우승을 일궈내는 기쁨을 누렸다.

‘THE NEXT CHAPTER’라는 주제로 초록색 세로줄을 다시 삽입했다. 2011, 2016시즌 유니폼에서 킬 포인트였던 부분을 계승한 것으로 해당 시즌 각각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준우승, 우승의 결과를 냈던 좋은 기억을 잇겠다는 포부다. 유니폼 복부 부분에는 음파 형태가 삽입됐다. 영국 밴드 퀸(Queen)이 부른 ‘We Are The Champion’의 음파로 초록색 세로줄과 맥락을 같이 한다.

울산 현대의 2020시즌 홈 유니폼. [사진=울산 현대 제공]

#울산 현대

울산 새 유니폼의 타이틀은 ‘울산의 유산(Heritage of Ulsan)’이다. 기존에는 호랑이를 콘셉트로 제작했지만 이번에는 도시 '울산'이 품고 있는 유산을 기본 테마로 잡았다. 조현우, 윤빛가람 등 새로 영입한 자원들의 입단 오피셜 사진을 현대중공업단지를 배경으로 찍은 것 역시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홈 유니폼 줄무늬 옆에 2005년 우승 당시 사용했던 흰 줄무늬가 추가됐다. 원정 유니폼 역시 당시의 컬러와 디자인을 활용했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국보 제147호 ‘천전리 각석’의 기운과 울산이 우승했던 때의 기억이 담겼다.

FC서울의 2020시즌 리그 유니폼. [사진=FC서울 제공]

#FC서울

FC서울 새 홈킷의 이름은 ‘SOUL OF SEOUL’이다. 2년 만에 새롭게 선보인 신상 모델로 서울을 대표하는 블랙과 레드 컬러의 스트라이프를 슬림하고 촘촘하게 배치해 클래식한 감성을 살렸다. 포인트 컬러인 골드를 옆선과 소매 라인에 배치해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소매에는 캐치프레이즈 ‘SOUL OF SEOUL’ 을 새겨 자부심을 강조했다.

특히 경기력 향상을 위한 몇 가지 시도가 눈에 띈다. 넥 칼라 부분을 과감히 없애 라운드로 디자인했고, 습속건이 강화된 기능성 매쉬(MESH) 소재를 사용함과 동시에 옆선과 뒷목 부분은 통기성을 강화했다. 경기 중 격렬한 움직임으로 발생하는 체내 열을 빠르게 식히기 위해서다.

클래식 느낌을 강조한 포항 스틸러스의 신상 유니폼. [사진=포항 스틸러스 제공]

#포항 스틸러스

포항은 홈구장 스틸야드 개장 30주년을 기념한 디자인을 내놓았다. 홈·원정 유니폼 모두 공통적으로 두툼한 느낌의 옷깃을 사용하고 선수이름을 라운드로 표기하는 등 레트로 유니폼 특유의 복고풍 감성을 담아낸 게 특징이다.

그 속에 ‘파격’도 존재한다. 홈 유니폼은 역대 최초로 흰색 옷깃을 채용했다. 전통의 블랙과 레드의 가로 스트라이프도 역대 가장 굵게 표현됐다. 외에도 스틸야드의 30돌을 기념하는 요소를 다양하게 배치했다. 우측 팔 부분에는 자수로 새긴 30주년 기념 엠블럼을 부착하고, 목 뒤편에는 기존의 ‘WE ARE STEELERS’ 대신 올해 한정 ‘THIS IS STEELYARD’라는 문구를 새겼다.

포항 공식용품 후원사 싸카스포츠(브랜드 : 아스토레)는 전년 대비 중량감이 높은 소재를 활용해 내구성을 높이고, 쿨 메쉬 원단을 적용해 땀 흡수율을 개선, 기능적인 면에서도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대구FC는 새 유니폼에 지난 시즌 좋은 기운을 담아내려 시도했다. [사진=대구FC 제공] 

#대구FC

대구의 새 유니폼 콘셉트는 ‘올 웨이즈 커리어 하이(Always, Career High)’로 해를 거듭하며 모든 순간마다 커리어 하이를 맞자는 뜻이 깃들었다. 

구단을 상징하는 감각적인 디자인들이 자리하고 있다. 슬로건 ‘SIZE DOESN’T MATTER‘ 문구가 넥 라인 정중앙에 위치했고, 소매 부분에는 지난 시즌 홈경기 매진 숫자를 의미하는 로마숫자 ‘IX(9)’와 ‘대팍(DGB대구은행파크)’의 주소를 의미하는 ‘191(고성로 191)‘이 새겨졌다. 지난 시즌의 비약을 이어 올해도 좋은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강원FC 새 유니폼에는 팬들의 의견이 반영됐다. [사진=강원FC 제공]

#강원FC

강원은 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자 투표로 디자인을 결정했다. 선수단이 1차 투표로 후보를 가려냈고, 지난해 10월 20일 홈경기에서 오프라인 투표를 진행했다. 이후 이틀간 실시한 온라인 투표 결과를 합산해 새 유니폼을 선정했다.

규칙적인 선 형태가 홈 유니폼 메인 색상의 그러데이션 흐름을 주도한다. 이는 조직적인 모습으로 더 단단하게 변화하는 강원을 상징하며, 원정 유니폼의 그러데이션 스트라이프는 점차 변화하는 모습과 상승하는 그래픽을 활용해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뜻을 내비쳤다.

상주 상무는 상주와 상무의 아이덴티티를 잘 녹여냈다. [사진=상주 상무 제공]

#상주 상무

상주는 창단 9주년을 맞아 예년과 같이 붉은색과 검정색을 주색으로 삼고, 군인정신에 걸맞은 카모플라주 패턴으로 정체성을 녹여냈다.

홈 유니폼은 연고지 상주시의 시화인 장미의 붉은 배색과 국군체육부대의 상징 검정색의 브이넥 카라가 조화를 이룬다. 소매 부분에는 곡선 절개 포인트로 디테일을 더하고, 2015년부터 사용해온 카모플라쥬 패턴을 가미해 상무만의 강인한 아이덴티티를 각인시켰다.

수원 삼성의 새 유니폼. [사진=수원 삼성 제공]

#수원 삼성

수원도 지난 시즌 말미 2020시즌 유니폼 ‘콩코드 블루(CONCORD BLUE)’를 발표했다. 용품 후원사 디아이에프코리아가 지난해 5월 진행한 유니폼 디자인 설문조사를 토대로 가장 많은 표를 받은 △빗살무늬 날개 패턴 △청백적 컬러 포인트 △옷깃 등을 디자인에 반영했다.

기존 유니폼보다 더 진한 파란색으로 강렬함을 자아낸다. ‘용비늘’이라는 애칭으로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빗살무늬 날개 패턴이 전면에 적용됐으며, 빨간색 넥컬러로 포인트를 줬다.

디자인 면에서 팬들의 의견을 반영했다면 기능적인 면에서는 선수들의 의견에 초점을 두고 디자인됐다. 경기 중 열기와 땀을 빠르게 배출할 수 있도록 푸마(PUMA)의 독자 기술인 드라이셀(DRYCELL) 기능이 적용됐고, 체형에 맞춘 슬림핏으로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했다.

성남FC의 새 홈 유니폼. [사진=성남FC 제공]

#성남FC

‘DIAMOND BLACK’이라는 이름의 성남 홈 유니폼은 블랙을 기본으로 글로벌 브랜드 엄브로(UMBRO) 고유의 다이아몬드 패턴을 어깨 라인에 적용했다. 소매 끝 다이아몬드 라인은 구단을 상징하는 까치의 색상을 활용해 팀 무드를 강조했다.

‘AUTHENTIC HERITAGE’로 명명된 원정 유니폼은 엄브로의 과거 헤리티지 감성 패턴을 적용했다. 전통 화이트 컬러와 함께 ‘시 파인’ 컬러를 사용해 산뜻한 느낌을 준다.

기존에는 홈, 원정 별도의 골키퍼 유니폼 디자인을 가졌지만 이번에는 ‘WE STAND TOGETHER’라는 글로벌 모토를 강조하고자 홈 유니폼과 비슷한 디자인을 사용해 ‘원 팀’을 강조한 게 특이점이다.

인천 유나이티드는 아직 새 유니폼을 정식 공개하지 않았다. [사진=인천 유나이티드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인천 유나이티드

인천은 25일 기준 아직 공식적으로 새 유니폼을 발표하진 않았다. 24일 공식 채널을 통해 팬들과 선수들이 함께한 화보를 공개했지만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세부 디자인을 조정 중인 마무리 단계다. 

인천은 지난해 말 동아시아 프로축구 최초로 라이센스 계약이 아닌 본사 직접 후원 계약으로 이탈리아 브랜드 마크론과 5년간 새 스폰서십을 맺었다. 구단 요청 시 5년을 연장할 수 있는 초대형 계약으로 후원액도 구단 역대 최고치다.

마크론은 이탈리아 세리에A 라치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스토크시티, 스페인 라리가 레알 소시에다드 등 전 세계 약 220여 개 축구 클럽과 대표팀의 용품을 후원하고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인천에서 새롭게 내놓을 유니폼에 많은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FC의 새 유니폼. 검은 줄이 가미된 게 특징이다. [사진=광주FC 제공]

#광주FC

광주는 전년과 동일한 색상을 유지하는 대신 톤을 조정해 컬러감을 더했다. 어깨라인과 소매 부분에 블랙을 가미해 화려함보다 단정함을 표현했고, 좌측 가슴에 위치한 엠블럼의 크레스트 외형을 빼면서 강인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부산 아이파크 새 유니폼의 경우 우승을 상징하는 4개의 별이 다시 새겨졌다. [사진=부산 아이파크 제공]

#부산 아이파크

부산의 신상 유니폼에서 시선을 끄는 것은 엠블럼 위에 달린 4개의 별이다. 지난 2015년 K리그2(2부)로 강등되면서 ‘절치부심’의 뜻으로 엠블럼 위 우승을 상징하는 별을 떼어냈다. K리그1으로 돌아오며 K리그 최고의 전통을 가진 구단 역사와 밝은 미래를 연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아 유니폼에 별을 다시 달았다.

아울러 연고지 정체성도 강조했다. 유니폼 후면 상단에 ‘마이부산’이란 구단 캐치프레이즈를 입혔다. 유니폼 전면 하단에는 부산의 스카이라인 위에 떠 있는 별 4개를 표현한 ‘마이부산 패치’도 달고 뛸 예정이다.

이번 유니폼은 2020 아디다스의 최신 콘디보 20라인으로 제작됐다.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20에 참가하는 주요 팀이 입고 뛸 유니폼으로 선수들이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의도다. 

※본 기사는 (下)편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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