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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칼럼 "'기라드' 아닌 기성용, 아시아 최고 미드필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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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칼럼 "'기라드' 아닌 기성용, 아시아 최고 미드필더"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5.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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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연결해주면서 득점력까지 탁월, 아시아 스타 찾고 있는 리버풀도 눈여겨봐"

[스포츠Q 박상현 기자] 기성용(26·스완지 시티)이 명실상부한 아시아 최고 미드필더로 입지를 확고하게 굳히고 있다. 단순히 한국 언론의 평가가 아니라 해외 언론의 '인증'이다.

미국 스포츠 전문 채널 ESPN은 11일(한국시간) '기성용이 지난 1년 동안 톱 클래스로서 맹활약했으며 아시아 최고의 미드필더로 계속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성용에 대한 칼럼을 ESPN에 게재한 기자는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낯익은 존 듀어든. 지한파 축구 칼럼니스트인 듀어든은 ESPN을 통해 기성용이 '한국의 스티븐 제라드' 또는 '기라드'라는 별명으로 불렸지만 이제는 '한국의 누구'라는 수식어 이상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듀어든은 "아시아 최고의 미드필더라고 한다면 보통 팬들은 공격적인 능력을 갖추고 있는 오마르 압둘라흐만(UAE)을 얘기하겠지만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고 있지 않다"며 "기성용은 지난해 브라질 월드컵에서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였고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도 최고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평했다.

이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맹활약하며 소속팀 스완지 시티가 인상적인 시즌을 보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올해 스완지 시티 최고의 선수로 뽑히지 않는다면 그것 자체로도 놀라운 일이 될 것"이라고 기성용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또 듀어든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개막전에서 개막골을 넣는 등 득점력 있는 미드필더로 면모를 갖추고 있다"며 "겨우 26세임에도 A매치에 74경기나 뛰었다. 아시안컵에서는 주장을 맡으며 결승전까지 이끌었던 기성용은 6주 동안 소속팀에서 떠나 있었음에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제 기성용의 눈은 명문팀을 향한다. 바로 제라드가 떠나는 리버풀이다. 그렇지 않아도 기성용의 부친인 기영옥 광주FC 대표이사는 예전부터 기성용이 리버풀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에 대해 듀어든은 "리버풀 역시 아시아 스타를 찾고 있다. 홀딩 역할을 맡고 있으면서 골 결정력까지 갖추고 있는 수비형 미드필더에 관심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여기에 패스 능력과 수비 능력까지 향상되고 있어 기량이 발전하고 있다"며 "스완지 시티의 하얀 유니폼과 작별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올 수 있겠지만 확실한 것은 기성용이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완지 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규리그 3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승점 53으로 8위에 올라 있다. 6위 토트넘 핫스퍼(승점 58)와 승점차가 5여서 남은 3경기 결과에 유로파리그 진출이 달려 있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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