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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언니', 스포츠예능 지각변동 일으킬까 [SQ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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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는언니', 스포츠예능 지각변동 일으킬까 [SQ초점]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08.06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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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운동 잘하는 언니들은 노는 것도 잘할까.

그동안 보기 드물었던 여성 스포츠인들이 꾸려가는 예능 프로그램이 새롭게 론칭해 화제를 모은다. 이름 하여 ‘노는언니’다. 

4일 처음 방영된 E채널 신규 예능 노는언니를 통해 박세리(골프), 남현희(펜싱), 이재영·이다영(배구) 쌍둥이, 곽민정(피겨스케이팅), 정유인(수영) 등 각 종목 최고로 꼽히는 스포츠스타들이 눌러왔던 끼를 발산했다.

그동안 ‘뭉쳐야 찬다’, ‘진짜 농구, 핸섬타이거즈’ 등 남성 ‘스포테이너(스포츠+엔터테이너)’ 중심으로 진행되는 예능이 주를 이뤘던 가운데 여성체육인 위주의 예능 성공 사례가 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6인 6색 여성 스포테이너를 만나볼 수 있는 E채널 신규 예능 '노는언니'가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사진은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박세리, 남현희, 곽민정, 정유인, 이다영, 이재영. [사진='노는언니' 제공]

노는언니는 6명의 여성 스포츠스타들이 그동안 운동에 매진하느라 미뤄뒀던 일들을 하나씩 이뤄가며 경기장에서와는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는 취지의 방송이다.

최근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시청자들에 각인된 박세리는 지난 3일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여자 선수들은 왜 (예능에서) 노출되지 않았을까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며 “운동선수들로, 특히 여자 선수로만 구성된 게 특별하고 취지가 굉장히 좋았다”고 밝혔다.

남현희도 “TV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편이다. 남자 운동선수들은 레전드 편으로 많은 프로그램이 있는 걸 보고 ‘왜 여자선수들은 그런 게 없을까’하고 많이 아쉬웠는데 기회를 주셔서 너무 좋았다”며 동조했다. 6명 모두 예능 고정 출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현영 CP(책임 프로듀서)는 “연예인 MC가 있어야 하지 않겠냐는 걱정을 들었는데, 이들이 주인공이 돼 만드는 캐릭터 쇼를 보여주고 싶었다. TV에서 멋있는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고 싶기도 했다”는 기획 의도를 전했다.

첫 화 직후 방송 관련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차트를 장악했다. [사진='노는언니' 제공]

방 CP는 “사회적 화두 중 하나가 휴식 아닌가”라며 “이 분들은 매일 반복되는 훈련을 어릴 때부터 해왔다. 평범하게 MT를 가거나 친구들과 놀러가는 것 등을 전혀 모르고 살았던 이 분들이 겪는 휴식, 놀기를 통해 노는 것의 의미를 더 잘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첫 회 방영분에서 6명의 멤버는 처음 만나 식사를 하며 인사를 나누고, MT를 떠나 물놀이를 즐기면서 급속도로 친해졌다. 벌써부터 6인 6색 ‘언니’들의 캐릭터가 조금씩 드러남에 따라 이들이 앞으로 만들어낼 ‘케미’를 기대하게 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시청률은 0.5%로 다소 아쉬웠지만 방송 직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차트에 프로그램 제목을 비롯해 출연진 전원의 이름이 상위권에 올라 화제성을 입증했다.

그동안 김연경(배구) 외에 방송계에서 두각을 나타낸 여성 스포테이너가 많지 않았던 만큼 노는언니가 패러다임의 전환을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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