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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롯데 약진, 끝내주는 9월 일정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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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롯데 약진, 끝내주는 9월 일정 [프로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0.08.31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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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LG(엘지) 트윈스‧롯데 자이언츠 약진, KIA(기아)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부진.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 달 판도를 정리하자면 이렇다.

30일 6경기를 끝으로 프로야구 8월 일정이 마무리됐다. NC, 키움 히어로즈 LG 등 상위권 세팀이 승리하면서 ‘3강’ 체제를 공고히 다졌다.

LG와 키움이 NC를 위협한 한 달이었다. NC가 불펜의 집단 난조로 5할 승률에 실패(11승 12패)한 동안 LG는 16승 8패 1무(0.667), 키움은 17승 9패(0.654)씩을 거둬 선두를 맹추격했다.

LG의 좋은 분위기를 보여주는 장면. 류중일 감독과 정근우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7월 31일에도 NC가 1위, 키움이 2위였다. 그때 승차가 6경기였으나 어느덧 1.5경기 차로 줄어들었다. NC에 8경기 뒤져 있던 당시 5위 LG는 키움을 2경기, NC를 3.5경기 차로 압박하는 3위로 도약했다. 한 지붕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4위로 밀어낸 게 고무적이다.

9월엔 선두 다툼이 한결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마치 올해 판도를 예상하고 짠 것처럼 흥미진진하다. 

당장 9월 첫 날부터 NC가 키움(고척), LG(잠실)와 원정 4연전을 치른다.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릴 경우 순위표가 요동칠 수 있다. LG의 경우 24~25일까지 이달에만 NC를 4차례 만나 대역전 시나리오를 꿈꿔볼 수 있다.

한국시리즈‧플레이오프 직행 티켓 쟁취만큼 뜨거운 쪽이 5강 마지막 주자가 누가 되느냐 여부다. 허문회 감독의 ‘8치올(8월에 치고 올라간다)’ 선언을 실현한 롯데가 5위 KT 위즈에 불과 1경기 뒤져 있고 KIA도 KT에 1.5경기, 롯데에 0.5경기 차로 바싹 붙어 있다.

흥행 쌍두마차 롯데와 KIA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8월, 롯데는 14승 8무 1패(0.636)로 선전한 반면 KIA는 10승 15패로 체면을 구겼다. 7월 31일 승패 마진‧순위는 KIA가 +8(38승 30패)‧4위, 롯데가 -2(33승 35패)‧8위였는데 자리가 바뀌었다.

8월 승률 3위에 오른 롯데. 허문회 감독(왼쪽)과 마무리 김원중. [사진=스포츠Q DB]

 

한 해 농사가 9월 성적에 좌우될 전망이다. 롯데의 경우 KT와 4경기, KIA와 5경기가 예정돼 있다. KIA와 KT는 2번 붙는다. 세 팀 간 혈투가 예상된다.

7월까지만 해도 5강 싸움을 하던 삼성은 이제 기적을 바라야 하는 처지다. 8월 8승 15패 1무(0.348)로 완전히 처졌다. 일찌감치 가을야구 희망을 접은 SK 와이번스와 월간 승률이 같고, 한화 이글스(7승 14패‧0.333)보다 조금 높았다.

다니엘 팔카 합류, 심창민 전역 등 호재가 있지만 5위 KT와 격차가 7경기라 따라잡는 게 결코 쉽지 않다. KT‧KIA와 각 4경기, 롯데와 2경기 등 총 10경기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삼성이다.

약체 SK‧한화는 각각 3연패, 2연패로 8월을 마감했다. 워낙 전력이 약해 새달에도 큰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SK가 변수다. 경기 도중 쓰러졌던 염경엽 감독이 재활을 마치고 새달 1일 복귀한다. 갈 길 바쁜 팀들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면 리그 판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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