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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없는 TS·JDX, 누가 잡으리 [PBA 팀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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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없는 TS·JDX, 누가 잡으리 [PBA 팀리그]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0.09.25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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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지는 법을 까먹은 걸까. TS·JDX 히어로즈 바람이 무섭다. PBA 팀리그 최강팀으로 면모를 굳혀가고 있다.

TS·JDX는 25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열린 2020~2021 신한금융투자 PBA(프로당구) 팀리그 2라운드 최종전에서 SK렌터카 위너스를 세트스코어 4-1(15-5 6-11 15-8 15-8 15-12)로 잡았다.

5승 5무로 10경기 무패를 이어간 TS·JDX는 가장 먼저 승점 20 고지에 오르며 단독 선두로 2라운드를 마감했다.

TS·JDX 이미래(가운데)가 25일 2020~2021 신한금융투자 PBA(프로당구) 팀리그 2라운드 최종전 남녀 복식에서 승리한 뒤 김병호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PBA 제공]

 

1라운드 남자 복식에서 김병호(47)와 김남수(39)가 5이닝 만에 기선을 제압한 TS·JDX는 랭킹 1위 이미래가 2세트에서 김병호의 딸 김보미에게 덜미를 잡혔지만 모랄레스가 다시 분위기를 가져온 데 이어 이미래와 함께 나선 김병호가 에디 레펜스와 호흡을 맞춘 김보미를 꺾어내며 승리에 한 발 더 다가섰다. 마지막엔 5세트에선 김남수가 대역전극을 만들어내며 6세트까지 끌고가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1라운드까지만 해도 이토록 강력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초대 챔피언인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그리스)가 건강상의 이유로 합류하지 못해 약세가 예상됐다. 패배는 없었지만 1승(4무)에 그치며 공동 3위로 스타트를 끊었다.

하지만 2라운드 더욱 똘똘 뭉치며 강력해졌다. 2라운드 4승 1무로 약점을 찾아보기 힘든 팀으로 거듭났다. 지난 시즌 LPBA(여자부) 2위 이미래(24)는 14승 6패(단식 6승 4패, 복식 8승 2패)로 승리 요정으로 거듭났다. 리그 전체 1위의 위상을 뽐내고 있다.

경기 후 동료들은 이미래를 향해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 같은 결과가 “꿈만 같다”는 정경섭은 “한국 당구의 미래 이미래가 부담감을 이겨내 준 덕분”이라고 말했고 모랄레스는 “ 이미래는 최고의 선수다. 같이 있는 것이 행복하다”고 전했다.

에이스로 거듭난 로빈슨 모랄레스. [사진=PBA 제공]

 

팀에서 가장 기대감이 적었던 로빈슨 모랄레스(42)의 공헌도 빼놓을 수 없다. 모랄레스는 11승 4패(단식 4승 3패, 복식 7승 1패)로 이미래, 김가영(신한 알파스, 12승 8패)에 이어 랭킹 3위에 올라 있는데 TS·JDX의 살림꾼 역할을 제대로 해내고 있다.

뒤늦게 합류한 김병호(47)도 우승자의 경험을 살려 제 몫을 해주고 있고 김남수(39, 이상 4위)도 선전하고 있다. 정경섭(41) 또한 주장으로서 맏형 김병호와 함께 팀을 잘 이끌어가며 50% 이상의 승률로 선전하고 있다. 구멍이 보이지 않는다.

모기업 규모가 큰 신한금융투자, SK렌터카 등에 비해 팀 창단에 있어 다소 부담감을 느끼던 TS는 마찬가지로 관심을 보이던 JDX와 함께 손을 잡고 팀리그에 한 축을 맡게 됐는데, 관계자에 따르면 두 후원사에선 모두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3라운드부터는 필리포스도 합류할 가능성이 커 얼마나 더 무서운 팀으로 거듭날지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다.

김남수(가운데)의 단식 경기 때 벤치 작전타임을 하고 있는 TS·JDX. [사진=PBA 제공]

 

무패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이미래는 “100% 결과는 없다. 패배는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이기자는 생각만 한다”고 했고 정경섭은 “우리는 패배를 신경 쓰지 않고 즐기고 내려오자고 항상 주고 받는다”고 강조했다.

TS·JDX가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동안 밑에선 혼돈의 순위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알파스가 크라운해태 라온을 4-1로 잡아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지만 선두와 승점 차는 5로 좁히지 못했다. SK렌터카 위너스가 2라운드 선전하며 3위로 도약해 크라운해태(이상 승점 13)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가운데 최종전을 통해 웰컴저축은행(웰뱅) 피닉스(승점 12)는 2위 점프, 최하위 블루원리조트 엔젤스(승점 6)는 3라운드 반등을 위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각오로 나설 계획이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는 2020~2021 PBA-LPBA 개인 2차 투어인 TS샴푸 PBA-LPBA 챔피언십이 열린다. 이후 보름여 후인 10월 20일부터 다시 팀리그 3라운드가 진행된다. 팀리그가 개인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후 치러질 3라운드에선 다시 어떤 결과가 펼쳐질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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