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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딸 이재아, 테니스로 화제 '피는 못 속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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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국 딸 이재아, 테니스로 화제 '피는 못 속인다'
  • 김의겸 기자
  • 승인 2020.11.10 17: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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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의겸 기자] 최근 은퇴를 발표한 축구 국가대표 출신 K리그(프로축구) 리빙레전드 이동국(41)의 딸 이재아(13·그랜드테니스)가 테니스판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그 아버지에 그 딸일까.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재아는 8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 테니스장에서 열린 제75회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복식 예선 결승에서 이서연(부천G스포츠)과 짝을 이뤄 송수연-이유빈(이상 인천대) 조를 누르고 본선에 진출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선수권 사상 최연소 복식 출전자(13세87일)로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아버지 이동국이 대한축구협회(FA)컵 결승 2차전에 후반 교체 출전해 더블(2개 대회 우승)을 달성한 데 이어 겹경사다. 아버지는 축구장 피치 위에서, 딸은 테니스장 코트 위에서 역사를 썼다.

대한테니스협회(KTA)에 따르면 이재아는 본선 진출 직후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왔는데, 복식 본선에 갈 수 있게 돼 믿기지 않는다. 본선 가서 많이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이동국 딸 이재아가 한국테니스선수권대회 여자복식 본선 최연소 출전 기록을 새로 썼다. [사진=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이재아는 “언니들과 경기하면서 많이 배우고 경험을 쌓고 싶어 출전하게 됐다. 잘 치는 언니들과 경기하는 것도 영광이고, 대학생 언니들과 복식을 하는 것만도 영광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겨서 너무 기쁘다”고 덧붙였다. 

그는 단식에서도 아쉽게 석패, 본선행에 좌절했다. “승패보다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나오고 싶었다. 1세트에 너무 긴장해서 내 플레이를 못했지만 2세트에는 하고 싶은 걸 다 하고 나와 후회는 없다”며 “이번 대회 센 공을 받아보며 많이 늘었다. 어제 경기 한 게 오늘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재아-이서연 페어는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여자복식 본선 1회전에서 2번시드를 받은 우승후보 최지희-정영원(이상 NH농협은행) 조에 0-2(1-6 1-6)로 패하며 짐을 쌌다. 하지만 앞서 예선에서 공주민(남산여고)-박서현(수성방통고) 조를 비롯해 언니들을 연파하고 본선에 합류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특히 이재아로서는 한국선수권대회 첫 출전부터 가능성을 뽐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최근 해외대회 출전이 불가능했고, 국내대회 역시 안동 대회에 이은 두 번째 출전이라 어려움도 많았다. 이재아는 “시합에 나가지 않은 지 1년 가까이 돼 감을 많이 잃었었다. 아카데미에서 경기하고 공도 많이 쳐보면서 서서히 감을 찾고 있다. 시합도 계속 있으니 차근차근 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 [서울월드컵경기장=스포츠Q 안호근 기자] 26일 팀 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 아버지 이동국을 응원하기 위해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찾은 두 딸 재시(왼쪽), 재아 양.
지난해 유벤투스와 팀 K리그 간 친선경기에 출전한 아버지 이동국을 응원하기 위해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찾았던 이재아(오른쪽). [사진=스포츠Q(큐) DB] 

최근 아버지 이동국의 은퇴가 축구계 최고 화두다. 이재아는 무려 23년 동안 프로생활을 한 아버지로부터 같은 운동선수 입장에서 배우는 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아빠가 올해 은퇴 하셨는데, K리그나 FA컵 다 우승하셨으니 뿌듯하셨을 듯하다. 아빠는 운동선수 대선배니까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영원한 제 롤 모델”이라며 “아빠처럼 자기관리를 잘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쉬는 날에도 무조건 운동을 하시고, 식단 관리도 철저하게 하신다”고 부연했다. 

“선수끼리 통하는 게 있고 배울 점이 굉장히 많지만 한편으로는 아빠는 프로고 나는 아직 주니어인데, 그 높이에서 내게 바라는 게 있어 어려운 점이 있다. 기대치가 높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재아는 “코로나19 상황이니 국내 대회를 뛰면서 많이 배우고, ITF(국제테니스연맹) 대회 뛸 나이가 돼 ITF 점수도 따려고 계획 중이다. 다음 대회로 배준영배에 참가 신청했다”는 계획을 밝히며 “경기력에 기복이 심하다. 서브에 힘은 있는데 확률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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