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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앞둔 양현종, 전망은 벌써 장밋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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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앞둔 양현종, 전망은 벌써 장밋빛?
  • 안호근 기자
  • 승인 2021.03.05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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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안호근 기자] ‘미생’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은 올봄 ‘완생’이 돼 날아오를 수 있을까. 벌써부터 긍정적인 신호들이 들려오고 있다.

양현종은 4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텍사스 스프링캠프 메이저리그(MLB) 전용필드에서 타자 2명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펼쳤다.

야니 에르난데스와 윌리 캘훈을 상대로 속구와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고루 점검하며 25구를 뿌렸다. 더 긍정적인 건 현지 평가다.

양현종이 4일 첫 라이브피칭을 마쳤다. 현지에선 개막 로스터 합류가 기정사실화 된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홈페이지 캡처]

 

양현종은 지난달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 후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출국 자체가 늦었던 만큼 아직은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단계다.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비해 진도가 늦은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몇 차례 불펜피칭을 했고 이날은 타자를 실제 타석에 세워두고 공을 뿌리는 라이브피칭을 했다. 실전 투입이 가까워왔음을 알리는 시그널이다.

스플릿 계약이기는 하지만 텍사스도 양현종에 대한 기대가 작지 않다.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성공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구단에서 발간한 2021년 미디어 가이드에서 양현종의 KBO리그 화려한 이력과 꾸준함과 내구성이라는 장점 등을 소개하며 텍사스 4번째 한국인 빅리거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4일 디애슬레틱은 텍사스 스프링캠프 참가 투수들을 분석했는데 양현종에 대해선 “엄밀히 따지면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은 초청 선수신분이지만 양현종이 개막전 로스터에 등록되는 건 거의 기정사실”이라고 전했다.

매체는 “한국에서 성공 경험이 있고 내구성이 있다”며 “텍사스는 올해 많은 승리가 예상되진 않지만 지난 단축시즌 후 1400이닝을 채우기 위해 창의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양현종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암시했다.

양현종에게 중요한 건 시범경기 호투다. 몇 차례 주어지지 않을 기회를 잘 살려야만 한다. [사진=텍사스 레인저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 시즌 MLB는 60경기만 치렀는데 양현종은 풀타임 활약해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보장된 미래는 없지만 분위기는 좋다. 디애슬레틱은 “스프링캠프에 많은 자리가 보장되지 않고 ‘경쟁 문화’가 있는 텍사스에서 섣불리 양현종을 40인 로스터에 추가하려는 움직임은 없다”면서도 “캠프를 마칠 때 양현종은 비행기에 오를 것”이라고 양현종의 빅리그행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잠재적 경쟁자 새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석점 홈런을 맞으며 최악의 데뷔전을 치렀다는 건 양현종에겐 호재가 될 수 있다.

스스로는 더 절박해졌다. 마이너리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한 달 이상 뒤늦게 개막한다는 것. 만약 개막 로스터에 들지 못할 경우 한 달 동안 실전 무대에 오르지 못한 채 대체 훈련지에서 몸만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눈앞으로 다가온 시범경기 등판에 대한 부담감이 더 커지고 있다. 몇 차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시즌 초반을 고독하게 보내야 한다. 긍정적 신호를 확신으로 바꿔놔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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