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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 영예, 신세계 정용진의 진심 [이마트배 고교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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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고 영예, 신세계 정용진의 진심 [이마트배 고교야구]
  • 민기홍 기자
  • 승인 2022.04.1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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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민기홍 기자] 김태균의 후배들이 정상에 올랐다. 간판을 바꿔 달고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 대회를 거머쥐어 더욱 의미가 있다.

이상군 감독이 이끄는 천안북일고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막을 내린 2022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를 제패했다. 결승전에서 4⅓이닝 무실점한 최준호, 3타점을 올린 김지환을 앞세워 장충고를 8-3으로 제압했다.

북일고는 대전‧충청을 대표하는 야구명문이다. 이상군 감독 외에도 김상국, 한용덕, 지연규, 조규수, 김태균, 나주환, 안영명, 신정락, 유원상, 장필준, 김동엽, 강승호, 김인태, 김범수, 김윤수 등 수많은 프로를 배출했다. 최근에도 성시헌, 변우혁, 신지후 등 한화 이글스 1차 지명이 꾸준히 나왔다.

10년 만에 전국대회를 제패한 천안북일고. [사진=SSG 랜더스 제공]

북일고가 전국 최강이 된 건 2012 황금사자기 이후 10년 만이다. 당시에도 북일고는 결승에서 장충고를 4-2로 꺾은 바 있다. 권위 있는 메이저대회로 범위를 넓히면 12번째(대통령배 3회, 청룡기 1회, 황금사자가 2회, 봉황대기 5회, 이마트배 1회) 우승이다.

기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가 신세게그룹의 전폭적 지원 아래 명칭이 변경된 터. 더군다나 협회에 등록된 모든(88개) 팀이 전부 출동한 이벤트에서 꼭대기를 차지해 기쁨이 갑절이다. 북일고는 장학금 3000만 원에다 피칭머신, 스피드건 등 2000만 원 상당의 용품까지 품었다.

한편,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 SSG 랜더스의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시구자로 마운드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 주말 KIA(기아) 타이거즈와 2022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페넌트레이스 홈경기를 찾은데 이어 불과 이틀 만에 또 같은 장소를 찾았다. 상위 4팀에게 시상도 직접 했다.

결승전에 앞서 시구하는 정용진 부회장.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이마트배는 사상 최초로 우승팀과 개인상 수상자들에게 상금이 주어지는 ‘파격 혜택’으로 아마야구계에서 큰 화제가 됐다. 고교야구에서 상금이 생긴 게 처음이다.

준우승교 장충고가 장학금 2000만 원 용품 1000만 원 상당, 공동 3위 안산공고와 충암고가 장학금 500만 원과 용품 500만 원 상당을 가져갔다. 8개 부문 개인상 수상자와 북일고 관계자 3인도 상금 30만 원을 받았다. 모범상, 퍼포먼스상(각 300만 원)을 합치면 신세계가 쓴 예산만 1억930만 원이다.

‘구장 투어’ 프로그램도 호평받았다. 북일고와 장충고 선수단에게 최근 40억 원을 들여 새단장한 클럽하우스를 공개했다. 목동, 신월 등에서 주로 뛰었던 학생선수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프로구단의 시설을 접하고 동기부여가 됐다는 후문이다.

SSG 클럽하우스를 둘러보는 장충고 선수들. [사진=SSG 랜더스 제공]

인스타그램 팔로워 77만을 보유한 인플루언서 정용진 부회장은 대회 직전 “고교야구가 살아야 한국야구가 발전한다”면서 호응을 유도한 데 이어 결승 현장 사진도 올린 후 “환호하는 우승팀과 축하해주는 준우승팀, 나에겐 모두 승자”라는 멘트도 달았다.

야구에 진심인 신세계그룹은 사회인야구인을 설레게 할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오는 8월 저변 확대를 위해 현재 고교야구 주말리그에 참가하는 학교들의 동문 대항전인 노브랜드배 고교동창야구대회를 개최한다. 입상팀 상금은 모교 야구부에 기부하는 형식이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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