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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환영받지 못한 복귀의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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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 환영받지 못한 복귀의 결말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2.10.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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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박유천(36)이 제동에 걸렸다. 환영받지 못한 복귀의 결과다.

영화 '악에 바쳐' 측은 지난 19일 "극장 개봉이 무산 됐다. 다음주 중 IPTV, VOD 등을 통해 작품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유천의 연예 활동 금지 판결에도 "극장 개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 제작사였지만 백기를 들 수밖에 없었다.

악에 바쳐는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5년 만에 선보이는 스크린 복귀작으로 영화 '경계인', '장롱', '투란도트 어둠의 왕국' 등을 연출한 김시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박유천은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남자 태홍 역을 맡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시안 필름 어워즈에서 최우수 남자연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유천. [사진=스포츠Q(큐) DB]
박유천. [사진=스포츠Q(큐) DB]

최근 5년간 성 추문 등 여러 사건사고의 중심에 있었던 박유천이다. 2017년에는 강간 등으로 4건의 고소 사건에 휘말렸으며 2019년에는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았다. 마약 혐의에 대해 강하게 부정한 그는 "혐의가 사실일 시 연예계에서 읜퇴하겠다"고 주장했으나 사실로 밝혀져 소속사와 전속계약을 해지,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은퇴 번복도 쉬웠다. 그는 1년 만에 온라인 방송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고 2020년 태국 방콕에서 유료 팬미팅을 개최하며 복귀 시동을 걸었다. 이후 공식 SNS 개설하고 단독 콘서트를 준비하는 등 해외 활동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논란은 끊이질 않았다. 소속사와의 분쟁까지 터진 것이다. 연예기획사 예스페라(현 해브펀투게더)는 지난해 8월 박유천의 전속 계약 위반에 대해 법원에 방송 출연·연예 활동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를 법원이 받아들였고 재판부는 박유천의 항소에도 "본안 판결 확정시까지 에스페라 외의 제3자를 위해 음반 및 영상 제작, 홍보, 선전 등의 연예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했다.

주연 배우의 논란과 작품은 별개의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었을까. 각종 논란에 영화가 IPTV, VOD로 직행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악에 바쳐 측은 당당했다. 오는 10월 개봉은 무리없이 진행될 예정이며, 다만 박유천은 홍보 일정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공식 입장만 내놓았다. 

하지만 대중의 차가운 시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지속된 극장 불황 등으로 인해 그 당당함은 꺾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이들은 꼬리를 내리고 2차 매체 직행을 선택하는 결과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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