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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3주년' 전도연의 첫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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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3주년' 전도연의 첫 도전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3.03.23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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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데뷔 33주년을 맞아도 배우 전도연에게 도전은 언제나 설렌다. 

전도연이 '일타 스캔들' 속 러블리한 이미지와 정반대되는 킬러로 돌아온다. 오는 31일 공개되는 길복순은 청부살인업계의 전설적인 킬러 길복순(전도연 분)이 회사와 재계약 직전, 죽거나 또는 죽이거나 피할 수 없는 대결에 휘말리게 되는 이야기다.

1990년 CF 스타로 주목받기 시작해 데뷔 33주년을 맞은 그에게 올해는 매우 뜻 깊다. 앞서 18년 만에 도전한 로맨틱 코미디 장르 일타 스캔들이 최고 시청률 17%로 유종의 미를 맺으며 성황리에 종영됐으며, 길복순으로는 첫 베를린영화제 참석을 이뤘다. 특히 '불한당: 나쁜놈들의 세상', '킹메이커'의 변성현 감독과 함께한 길복순은 30년의 세월이 지난 톱배우에게 '첫 도전'이라는 가슴 설레는 순간을 선사했다. 

전도연. [사진=스포츠Q(큐) DB]
전도연. [사진=스포츠Q(큐) DB]

◆ '칸의 여왕'의 첫 베를린영화제

전도연은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제60회 칸영화제에서 대한민국 최초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칸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일찍이 국내외 영화계에서 존경받는 배우로 떠오른 전도연이지만, 베를린영화제와는 인연이 멀었다.

이번 제7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참석은 전도연의 첫 베를린영화제다. 길복순은 베를린영화제 스페셜(Berlinale Special) 부문에 공식 초청돼 1800명이 넘는 관객 앞에 선공개됐다. 반응은 뜨거웠다. 무엇보다 장르적인 영화가 베를린영화제를 저격했다는 점이 괄목할 만한 성적이었다.

이에 대해 전도연은 "길복순이 베를린 성격이 맞을지 많이 궁금했다. 현장 스크리닝으로 보곤 너무 감동 받았다. 지금 생각해도 그 시간, 그 극장 안에 있었던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놀랍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진=넷플릭스 제공]

◆ 데뷔 33년만 리얼 액션

길복순은 드라마 강자인 전도연의 액션 도전기라는 면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았다. 전도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들을 모두 깨부수는 강렬한 캐릭터는 기대를 불러오기에 충분했다. 다양한 작품에 욕심이 있는 배우로서 액션을 갈망하고 있었으나 작품을 만날 기회는 적었다고. 그런 그에게 길복순은 데뷔 33년 만에 찾아온 갈증해소제였다.

시나리오 조차 보지 않은 상태에서 변성현 감독의 제안을 받아들일 정도로 액션에 강한 의지를 보인 전도연은 "무섭고 두려웠지만 무슨 일이 있어도 해내야 한다고 저 스스로 세뇌를 많이 했다. 몸이 무서지더라도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전했다.

감정을 쏟아내는 연기와 달리 상대 배우와 합을 맞춰야 하는 액션에 가장 큰 고충을 겪기도 했다. 그는 "동작보다 감정이 앞설 경우 상대를 다치게 할 수 있어 더 조심스럽고 어려웠다"며 "마음은 날아다니고 싶은데 몸은 움직여주지 않아서 고생했다. 그럼에도 쉬지 않고 채찍질하면서 극복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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