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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주형 장타 펑펑, 잠재력 터지나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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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이주형 장타 펑펑, 잠재력 터지나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8.0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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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4년 차 외야수 이주형(22·키움 히어로즈)은 2020년 LG 트윈스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차세대 주전 2루수 후보였다. 키 183cm, 몸무게 80kg이 넘는 우람한 체격에 타격 재능까지 갖추고 있었다.

그는 경남고 2학년 시절부터 주전 2루수를 맡았다. 그해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는 도루상을 받을 정도로 빠른 발도 갖췄다. 2020 KBO(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3순위(전체 13순위)로 LG 유니폼을 입었다.

LG는 2020시즌을 마치고 은퇴한 올타임 넘버원 2루수 정근우의 등번호 8번을 이주형에게 물려줄 정도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주형은 퓨처스리그(2군)에서 2020년 타율 0.356(26경기), 2021년 0.331(40경기)을 기록하면서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키움 외야수 이주형. [사진=키움]
키움 외야수 이주형. [사진=키움]

하지만 타격에 비해 수비가 뒷받침되지 못했다. 2021년 1군에 데뷔했으나 송구에서 불안함을 노출했다. 결국 LG는 이주형을 외야수로 전환시켰다. 그해 8월에는 현역으로 입대해 올해 2월에 제대해 군 문제도 해결했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는 타율 0.323(31경기) 3홈런 2루타 7개 3루타 3개로 ‘무력시위’를 했다.

염경엽(55) LG 감독도 이주형의 활약을 보고 1군에 올렸다. 하지만 워낙 주전층이 두터워 대타로 종종 나왔다. 이주형은 적은 기회 속에서도 착실히 경험을 쌓아나갔다. 지난 6월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는 대타로 나와 2루타 2개를 날렸다.

이주형이 날개를 단 건 지난달 29일 최원태(26·LG)와 트레이드되고 나서다. 그는 투수 김동규(19),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함께 키움에 왔다.

키움 외야수 이주형(오른쪽). [사진=키움]
키움 외야수 이주형(오른쪽). [사진=키움]

키움은 간판타자 이정후(25)의 부상과 팀 부진 등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먹구름이 꼈다. 유망주 성장으로 팀 방향을 전환하면서 이정후와 같은 외야수 이주형을 품었다.

트레이드된 첫날부터 주전 선발 좌익수로 출전한 그는 이적 후 8경기에서 타율 0.367(30타수 11안타) 2홈런 2루타 2개 3루타 1개 6타점 1도루로 맹활약하고 있다. OPS(장타율+출루율)는 1.106에 이른다. 마치 물 만난 물고기 같다.

지난 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친정팀 LG를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터뜨렸다.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는 5번 지명타자로 나와 3타수 3안타(1홈런)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는 벌써 ‘포스트 이정후’라고 불린다. 타격이 좋은 데다 이정후도 입단할 당시에는 내야수였지만 외야수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NC전 홈런 스윙은 이정후가 장타를 칠 때의 스윙과 판박이라 팬들 사이에 화제가 됐다.

이주형은 최근 취재진을 만나 “아직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홍원기(키움) 감독님께서 계속 기회를 주시니까, 결과로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LG에서는 하루에 한 타석에 서는 것도 쉽지 않았다. 지금은 하루에 4타석 이상 소화한다. 첫 타석에서 아쉬움이 남으면, 다음 타석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다. 매 타석을 소중하게 여기고, 다음 타석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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