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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락, 가을야구도 위태롭다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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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추락, 가을야구도 위태롭다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09.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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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디펜딩 챔피언’ SSG 랜더스가 정규시즌 막판 최대 위기를 겪고 있다. 9월 들어 동력을 완전히 잃은 모습이다.

이번 달 14경기에서 거둔 승수는 고작 2승(11패 1무). 3위로 8월을 마쳤지만 18일까지 6위(62승 59패 2무·승률 0.512)로 내려앉았다. 9월 팀 평균자책점은 6.91로 치솟았다. 최근 5연패다. 5위 KIA 타이거즈(60승57패2무·승률 0.513)에는 1리 뒤처진다. 포스트시즌 진출마저도 가물가물해졌다. 남은 21경기에서 반전을 만들어 내야 한다.

투타가 또렷하진 않았지만 조직력을 앞세운 SSG는 시즌 초에는 LG 트윈스와 선두 다툼을 벌였고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SSG 랜더스 선수들. [사진=연합뉴스]

불펜의 힘이 바탕이 됐다. 베테랑 고효준과 노경은이 필두로 마운드를 지켰고 마무리 서진용은 전반기에만 25세이브를 거두며 뒷문을 단단히 잠갔다. 최민준, 문승원도 마운드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후반기 들어 지친 모습이 역력하다. 노경은과 고효준이 흔들리는 빈도가 늘어나고 있다. 서진용은 후반기에만 4블론 세이브를 했는데 이번 달에만 3개다. 5연패 기간 노경은과 서진용이 1패씩 안았다.

김원형 SSG 감독은 최근  "(서진용이) 체력적으로 힘들어지다 보니 실투가 늘었다. 포크볼이 더 떨어져야 하는데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간다"면서도 "이제 벤치에서 조금 더 과감하게 대결하라고 신호를 줘야 할 것 같다"고 했다.

SSG 투수 노경은이 땀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SSG 투수 노경은이 땀을 닦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선발도 불안하다. 팀 내 다승 1위 커크 맥카티(9승 5패)는 9월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3.11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다. 8월까지 평균자책점이 2.48이었으나 3경기 만에 3.45로 높아졌다.

김광현은 8월 중순부터 기복을 보이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5이닝 이상을 채우지 못한 경기는 2경기. 지난달 13일 홈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7승(7패)째를 거둔 후 한 달 넘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달 14경기에서 SSG 선발 투수가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를 기록한 건 단 3차례다. 로에니스 엘리아스가 2회, 김광현이 1회다.

엘리아스는 9월 3경기에서 1패만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2.84로 안정감을 주고 있다. 반면 불펜에서 최근 선발로 전환한 문승원과 오원석도 마운드에서 큰 힘을 발휘 못하고 있다.

SSG의 후반기 팀 타율은 0.259(8위)에 그치고 팀 득점은 187점(10위)에 그친다. 9월로 좁히면 팀 타율 0.260(6위), 팀 득점은 66점(6위)으로 조금 나은 편이다. 시즌 내내 부진하던 한유섬이 이번 달 팀 내 최다 안타 선두(19개·타율 0.475)를 달리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SSG는 17일 대전 한화 이글스, 18일 대구 삼성전을 치른 뒤 19일부터는 홈에서 4연전을 치른다. 선두 LG와 21일 1경기를 치르고 22일부터 롯데 자이언츠와 3연전을 치른다. SSG에는 이번 주 좋은 성적이 필요하다. 26일부터는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 베어스와 3연전을 치른다.

KIA 투수 파노니. [사진=연합뉴스]
KIA 투수 파노니. [사진=연합뉴스]

정규시즌 25경기를 앞둔 KIA도 여전히 5위 경쟁에서 안심할 수 없다. 이번 달 초 9연승이라는 파죽지세의 힘을 보여줬지만 최근 10경기 3승7패로 주춤하고 있다. 5연패 중이다.

선발 마운드가 좋지 않다. KIA의 이번 달 팀 평균자책점은 5.80으로 9위. 선발 평균자책점은 6.04로 역시 9위다.

KIA에서 최근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투수는 양현종인데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이 마지막이다. 양현종이 이번 달 3경기(1승2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버텨주고 있지만 토마스 파노니와 윤영철이 흔들리고 있다. 대체 선발인 황동하, 김건국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선발이 흔들리니 불펜의 부담도 커진다. KIA의 이번 달 팀 구원 평균자책점은 5.50으로 8위다. 시즌 전체 팀 구원 평균자책점(3.75·3위)과 비교해 차이가 크다.

부상으로 빠진 마리오 산체스와 이의리의 공백이 드러나는 지점이다. 둘은 21일 대전 한화전에서 복귀할 예정이다.

KIA는 19일 홈에서 LG를 상대하고 20일 한화와 맞대결한다. 21일 대전 한화 방문경기에 나섰다가 22일부터 홈에서 KT 위즈와 3연전을 치른다.

SSG와 KIA가 다툼을 벌이고 있는 두산은 한 시름 놓았다. 7연승 행진을 벌이며 4위로 뛰어올랐다. 62승57패1무(승률 0.521)로 KIA, SSG에 2경기 차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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