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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투톱' KIA·롯데에 찾아온 차가운 가을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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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투톱' KIA·롯데에 찾아온 차가운 가을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3.10.16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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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KBO리그 인기 구단 ‘엘롯기’ 중에 이번엔 LG(엘지) 트윈스만 ‘가을야구’에 간다. 29년 만에 정규시즌에서 우승하면서다. 반면 KIA(기아)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차가운 가을을 맞는다. 두 팀 모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KIA는 시즌 막판까지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사력을 다했으나 5위권 팀과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74승 66패 2무(승률 0.507)의 KIA는 정규시즌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6위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KIA는 올해 타선에서 부상 선수 때문에 주춤했다. 나성범은 시즌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고 김도영은 개막전 2번째 경기에서 부상을 입었다. 이들이 돌아온 6월 말 KIA는 8위까지 떨어진 상태였다. 정해영, 전상현, 임기영 등 구원 투수진은 막강했지만 선발 투수진이 예상만큼 활약하지 못했다.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3-1로 역전 승리한 KIA 김종국 감독이 결승타를 친 한준수 등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9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3-1로 역전 승리한 KIA 김종국 감독이 결승타를 친 한준수 등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반기를 마치기 전에 외국인 투수를 교체하고 트레이드로 포수 김태군을 데리고 오면 전력을 재정비했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6연승을 달리며 6위로 도약했다. 8월말부터 9월초까지 10년 만에 9연승을 달성하며 5위로 도약해 가을야구의 꿈을 부풀려 나갔다.

하지만 가장 중요할 때 주력 선수들의 줄부상이 이어졌다. 나성범과 최형우, 박찬호가 차례대로 ‘시즌 아웃’ 되는 악재가 발생했다. 투수진들이 끝까지 힘을 냈지만 부상 선수들의 공백을 메우기엔 버거웠다. 지난해 5위로 막차로 가을야구행 티켓을 끊었지만 올해는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겨울 스토브리그에서 260억원을 투자한 롯데는 6년 연속 포스트시즌과 닿지 않았다. 좀처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위에 그쳤던 롯데는 스토브리그에 투수 박세웅과 비FA(자유계약선수) 5년 최대 90억원 계약을 했다. 포수 유강남(4년 80억원)·내야수 노진혁(4년 50억원)·한현희(3+1년 40억원)을 영입하면서 마운드와 내야를 두텁게 쌓아 올렸다.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사진=스포츠Q(큐) DB]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 [사진=스포츠Q(큐) DB]

롯데는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9연승을 질주하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6월 투타에서 심각한 부진이 이어지면서 점차 순위가 내려가기 시작했다. 6월 말에는 구단 코치진 사이에 내홍이 생겨 코치진이 대거 변경됐다. 롯데는 전반기를 4위로 마감했지만 더 이상 올라가진 못했다. 7월 28일 6위로 떨어진 이후 5위권으로 오르지 못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8월에 건강 문제로 2차례 자리를 비우더니 결국 자진 사퇴했다.

FA 영입 선수들도 제 몫을 다하진 못했다. 유강남은 지난달 중반까지 2할3푼대의 저조한 타격감을 보였다. 이후 살아났지만 늦은 감이 있다. 지난 시즌 타율 0.280 15홈런 75타점을 기록한 노진혁은 올 시즌(15일 기준) 0.257 4홈런 51타점으로 뚝 떨어졌다. 한현희는 38경기 6승 1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5에 그쳤다.

롯데의 장기간 부진에 성민규 단장의 입지도 좁아지고 있다. 2019년 9월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단장에 오른 그는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 스카우트 출신이라는 파격적 인사라는 점에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롯데는 그사이 뚜렷한 성장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론적으로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연달아 실패했다. 롯데는 16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끝으로 올 시즌을 마감한다. 이날 결과에 상관없이 7위로 시즌을 마감한다. 

정규시즌을 끝내고 나면 새 감독 선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태형 SBS스포츠 야구 해설위원 등이 새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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