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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그런 것 없다"는 김태형 감독의 벤치클리어링 재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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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모론? 그런 것 없다"는 김태형 감독의 벤치클리어링 재구성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5.28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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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던진 당사자 숨기려했다는 보도에 정면으로 반박…장민석, "사태를 빨리 끝내고 싶었다"

[창원=스포츠Q 이세영 기자] “음모론을 꾸밀 겨를도 없었고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이 27일 일어난 벤치클리어링에 대한 음모론에 대해 “그런 일은 없다”고 일축했다. 정황상 장민석이 뛰어 나갔기 때문에 경기가 끝났을 때까지는 민병헌이 공을 던진 사실을 전혀 몰랐다는 것. 실제로 공을 던진 당사자가 누구인지를 숨기려 한 의도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28일 한 언론은 “전날 벤치클리어링 사건과 관련, 함구령이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공을 실제로 던진 선수가 누구인지에 대해 내부에서 쉬쉬했다는 것. 이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이날 창원 마산야구장에서 KBO리그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음모론을 꾸밀 겨를도 없었고 그럴 상황도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심판이 공 던진 사람을 추궁하자 장민석이 뛰어 나갔고 여기에 따로 언질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창원=노민규 기자] 김태형 두산 감독이 28일 NC전에 앞서 전날 발생한 벤치클리어링의 음모론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음모론은 없다"고 일축했다.

김 감독에 따르면 심판진이 NC 에릭 해커에게 공을 던진 선수를 추궁하자 장민석, 민병헌, 박건우가 손을 들었다. 이때 장민석이 “내가 던졌다”고 말했고 심판은 곧바로 퇴장 명령을 내렸다. 김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숙소에서 민병헌이 공을 던졌다는 것을 스태프를 통해 들었다.

김태형 감독은 “맨 처음에 건우가 손을 들었고 그 다음에 민석이가 들기에 건우가 총대를 메는 줄 알았다. 워낙 순식간에 벌어진 상황이나 누가 던졌는지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장민석도 말문을 열었다. 고참으로서 나서야 할 일이었다는 게 주요 골자다. 장민석은 구단을 통해 “해커와 언쟁을 한 (오)재원이가 주장이고 (홍)성흔이 형은 1군에 등록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둘을 제외하면 내가 팀 내 최고참이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다”며 “그래서 벤치클리어링 때 제일 빨리 뛰쳐나갔다”고 말했다. 손을 든 상황에 대해서는 “사태를 빨리 종료시키고 싶었다”고 해명했다.

김 감독은 “승부에만 신경 썼지 평소에 이런 부분을 생각하지 못한 내 책임도 크다”며 “앞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선수들에게 주지시키겠다”고 말했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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