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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헬멧 던진 문선재 칭찬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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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헬멧 던진 문선재 칭찬한 이유는?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5.28 1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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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군 성공 여부는 변화구 적응에 달려…변화구 잘 던지고 잘 쳐야 살아남아"

[잠실=스포츠Q 김지법 기자] "화날 때는 표출도 해야 한다. 고개 숙이고 들어오는 건 보기 싫다."

양상문 LG 감독이 27일 케이티와 경기에서 병살타를 친 뒤 화를 참지 못하고 헬멧을 던진 문선재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팀 동료와 직장 내 상사라고 할 수 있는 감독 앞에서 물건을 집어 던졌는데 칭찬이라니 얼핏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반인의 상식이라면 무례하기 짝이 없는 행위이니 말이다.

양상문 감독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케이티와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취재진들에게 선수들의 감정 표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요약하자면 승부욕 때문에 나오는 감정 표출은 괜찮다는 것이었다.

양상문 감독은 "선재의 분노 표출은 괜찮았다. 참는 것보다 때로는 화도 내야 발전할 수 있다"며 "선수들이 삼진을 당한 다음에 풀이 죽어 고개 숙이고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것은 보기 싫다. 당당하게 들어오고 다음에 잘 치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상대를 자극하지 않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해야 한다"고 단서를 달았다.

문선재는 케이티 조무근의 변화구에 당해 병살타를 쳤지만 6회말에는 양상문 감독의 기대대로 적시타를 쳤다.

양상문 감독은 변화구에 당한 것에 대해 결국 어린 선수들의 1군 성공 여부는 변화구 적응이라고 밝혔다. 양상문 감독은 "2군에서 올라온 투수와 타자 모두 변화구에 1군 활약이 좌우된다. 타자들은 1군 투수의 변화구에 애를 먹고 투수들은 변화구가 날카롭지 않으면 버티기 어렵다"며 "변화구 적응을 위해서 김동수 2군 감독에게 야수들이 변화구만 노려서 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했다. 2군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도 변화구 적응은 중요하다"고 밝혔다.

jbq@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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