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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새 역사 앞둔 KIA 정해영 [프로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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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새 역사 앞둔 KIA 정해영 [프로야구]
  • 김진수 기자
  • 승인 2024.04.2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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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큐) 김진수 기자] 정해영(23·KIA 타이거즈)은 올 시즌 출발이 좋다. 11경기에서 9세이브(1승 1패 평균자책점 2.45)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블론세이브는 딱 한 차례. 최정과 한유섬(이상 SSG 랜더스)에게 각각 솔로 홈런과 투런 홈런을 내줘 패전 투수가 된 지난 16일 SSG전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후 2경기에서 1승 1세이브를 기록하면서 안정세를 되찾았다. 정해영이 뒷문을 확실히 잠그면서 KIA는 23일까지 18승 7패(승률 0.720)로 2위 NC 다이노스에 3경기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해영은 팀 승리의 절반을 책임졌다.

정해영은 올 시즌을 앞두고 이의리, 윤영철, 황동하, 곽도규 등 투수 4명과 미국 시애틀의 드라이브라인 베이스볼 센터에 다녀왔다. 맞춤형 트레이닝을 통해 기량을 강화했다. 투구 동작 시 오른팔을 뺄 때 불필요한 동작을 많이 뺀 게 주효했다. 그는 올 시즌 블론세이브를 3개 이하로 하는 게 목표다. 아직 시즌이 한 달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개인 첫 세이브왕에 도전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정해영. [사진=KIA 제공]
정해영. [사진=KIA 제공]

정해영은 이제 KBO리그의 새 역사에 흔적을 남길 준비를 하고 있다. 1세이브만 더해 통산 100세이브를 달성하면 KBO리그 최연소 기록이 될 가능성이 크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뛰어든 지 5년째 만에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까지 최연소 100세이브 기록은 2000시즌 삼성 라이온즈에서 뛴 임창용(은퇴)이 가지고 있다. 23세 10개월 10일이다. 24일 현재 22세 8개월 1일의 나이인 정해영은 임창용의 기록을 24년 만에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

정해영이 100세이브를 달성하면 KBO리그 역대 22번째가 된다. 가장 최근 통산 100세이브를 넘긴 투수는 지난해 8월 달성한 김원중(롯데 자이언츠)이다.

정해영은 신인 시절이던 2020시즌 7월 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했다. 이날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구원승을 달성했다. 그해 8월 30일 광주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서 첫 세이브를 올렸다.

정해영. [사진=KIA 제공]
정해영. [사진=KIA 제공]

2년 차인 2021시즌부터 본격적으로 팀 마무리를 맡았다. 그해 34세이브(5승 4패 평균자책점 2.20)를 올리며 기대에 부응했다. 2022시즌 32세이브(3승 7패 평균자책점 3.38), 2023시즌 23세이브(3승 4패 평균자책점 2.92)로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11월에는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 참가했다.

정해영은 세이브 1개를 달성하면 ‘4년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 기록도 세운다. 달성하게 되면 KBO리그 19번째가 된다. 올 시즌 20세이브를 기록하면 역대 7번째로 ‘4년 연속 20세이브’를 기록한 선수가 된다.

KBO리그에서 최초로 100세이브를 넘긴 건 삼성에서 뛴 권영호로 1989년 10월 2일 대구 빙그레 이글스를 상대로 달성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5세 8개월 9일이었다.

최고령 100세이브의 주인공은 ‘송골매’ 송진우. 한화 소속이던 그는 2003년 9월 25일 수원 현대 유니콘스전에서 달성했다. 당시 그의 나이는 37세 7개월 9일이었다. 최소 경기 100세이브의 주인공은 ‘끝판왕’ 오승환(삼성)이다. 데뷔 3년 차이던 2007년 9월 19일 광주 KIA전에서 달성했다. 불과 180경기 만에 해낸 대기록이다. 오승환은 23일까지 KBO리그 통산 최다인 407세이브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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