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9 00:09 (수)
故 이선균·가족·세월호, 60회 백상예술대상 추모 물결
상태바
故 이선균·가족·세월호, 60회 백상예술대상 추모 물결
  • 나혜인 기자
  • 승인 2024.05.07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큐) 나혜인 기자] 60회 백상예술대상이 가슴 먹먹한 추모의 물결을 일렁였다.

60회 백상예술대상이 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자와 수상자들은 고(故) 이선균을 향한 추모를 비롯해 가족, 세월호 등 잊지 말아야 할 아픔과 위로를 전했다.

먼저 영화 부문 각본상에 고 이선균이 출연한 영화 '잠'과 '킬링 로맨스'가 나란히 후보로 올라 눈길을 끌었다.

故이선균 빈소에 마련된 영정사진. [사진=공동취재단]
故이선균 빈소에 마련된 영정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이선균의 생전 모습이 담긴 VCR이 종료된 후 시상을 맡은 천우희는 "후보작 두 편에서 고 이선균 모습 보인다"며 "작품에서 보여준 선배님 연기는 영원히 저희 가슴속에 남아있을 것”이라고 추모사를 읊었다.

각본상 수상의 영예는 '잠'에게 돌아갔다. 연출과 각본 집필을 맡은 유재선 감독은 대리 수상을 통해 "프로젝트에 함께 임해준 모든 배우와 스태프 감사하다. 멋진 연기로 설득력 불어넣은 정유미, 이선균 배우에게 감사하다"고 고 이선균을 언급한 소감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배우 이정하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으로  TV부문 남자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고 가족의 부고를 알렸다.

이정하. [사진=스포츠Q(큐) DB]
이정하. [사진=스포츠Q(큐) DB]

이정하는 "이 상을 바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운을 뗀 뒤 "한 신혼부부가 있었다. 얼마 전에 안타까운 사고로 남편분이 임신한 아내를 두고 세상을 떠나셨다"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신혼부부는 친누나와 고인이 된 매형이었다.

이어 "형님이 내일 생일이다. 이 상을 바침으로써 정말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누나가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감사하겠다"고 누나를 향한 위로를 보냈다.

연출 데뷔작인 영화 '너와 나'로 구찌 임팩트 어워즈 부문을 수상한 배우 겸 감독 조현철은 "올해가 세월호 10주기다. '너와 나'는 세월호를 모티브로 만들었다. 어떤 이들에겐 잊혀지기도 했지만 봄이 오는 것 만으로도 마음 아파하는 분들이 있다는 걸 기억해달라"라고 애도의 마음을 더했다.

백상예술대상은 TV·영화·연극을 아우르는 국내 유일무이 종합 예술 시상식으로 JTBC·JTBC2·JTBC4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