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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에게 남은 '전설'의 이정표들, 언제 달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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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에게 남은 '전설'의 이정표들, 언제 달성할까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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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안타-4000루타 및 최다타점 도전…'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에 도전장

[스포츠Q 이세영 기자] 기다렸던 400호 홈런은 터졌다. 이제 이승엽(39·삼성 라이온즈)은 또 다른 이정표에 도전장을 내민다.

3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전에서 KBO리그 개인 통산 400번째 홈런을 때린 이승엽은 이제 다른 부문에서도 전설에 오르기 위해 도전한다.

가장 관심이 가는 부문은 2000안타. 양준혁과 전준호(이상 은퇴), 장성호(케이티), 이병규(LG·9번)가 2000안타 고지에 올랐는데, 1761안타를 때린 이승엽은 앞으로 239안타를 보태면 이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 4일 KBO리그 개인 통산 400호 홈런을 때린 이승엽이 2000안타와 4000루타, 최다타점 등에 도전한다. 이승엽의 야구는 현재진행형이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해 52경기에서 57안타를 때린 이승엽이 지난해 156안타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내년 시즌 중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역 선수 가운데 2000안타에 가장 근접한 이는 두산 홍성흔으로 9개 남았다.

나이를 고려했을 때 쉽지 않은 게 분명하지만 이승엽이 2000안타를 달성 시기를 예상보다 앞당긴다면 양준혁의 통산 최다안타(2318개) 기록에도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기록은 4000루타. 이는 통산 1위인 양준혁도 밟지 못한 고지로, 양준혁은 3879루타를 찍은 뒤 은퇴했다. 3387루타를 기록 중인 이승엽은 지난해 282루타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3년 안에 이 기록을 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으로 기록 달성이 유력한 부문은 최다타점이다. 이 역시 양준혁이 1389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데 1240타점인 이승엽은 앞으로 150타점을 보태면 1위로 올라설 수 있다. 이 기록은 이르면 내년에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밖에도 이승엽은 2루타(384개·1위 양준혁 458개)와 득점(1145점·1위 양준혁 1299점)에서도 KBO리그 최다기록을 갈아치울 기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최다 2루타는 2017년, 최다득점은 내년에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뛴 시간이 8년이나 되기 때문에 KBO리그 통산기록에서는 홈런을 제외하고 1위를 차지한 항목이 없었다. 하지만 2012년 복귀 후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과시한 이승엽은 이제 다수 부문에서 통산 최다기록을 노리고 있다. 이미 한국 야구의 전설이지만 기록으로서 더 위대한 전설에 도전하는 이승엽이다.

syl015@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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