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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부상 투혼 추신수, 짜릿한 연장 끝내기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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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부상 투혼 추신수, 짜릿한 연장 끝내기 '영웅'
  • 박상현 기자
  • 승인 2015.06.0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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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삭스전 연장 11회말 좌전 안타…볼넷 두 차례 포함 4타수 1안타

[스포츠Q 박상현 기자] 추신수(33·텍사스 레인저스)의 왼쪽 새끼손가락에는 보호 붕대가 감겨있었다. 그럼에도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짜릿한 연장 끝내기 안타를 터뜨렸다.

추신수는 5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 인 알링턴에서 벌어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015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홈경기에서 우익수 겸 2번 타자로 나와 1-1로 팽팽하던 연장 11회말 1사 1, 2루에서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좌전 끝내기 안타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두 차례 볼넷을 얻어내기도 했지만 삼진도 두 차례 당했던 추신수는 여섯 번째 타석에서 짜릿한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영웅'이 됐다. 추신수의 끝내기 안타는 자신의 MLB 통산 여섯 번째다.

추신수의 끝내기 안타는 극적이었다. 연장 11회말 레오니스 마틴이 중전 안타를 쳐낸 뒤 헨서 알베르토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데닐로 드실즈에게 고의 볼넷을 내주고 추신수와 상대했다. 드실즈가 앞선 타석에서 2개의 안타를 쳐내는 등 타격감이 좋았기 때문에 안타가 없던 추신수를 선택한 것은 당연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볼카운트 1볼 1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으로 흐르는 댄 제닝스의 슬라이더를 결대로 밀어쳤다. 상대 유격수 알렉시스 라미레스가 달려가며 손을 뻗어봤지만 공에는 한참을 미치지 못했다. 2루 주자 마틴은 전력 질주하며 홈을 밟았다.

끝내기가 결정된 순간 추신수는 1루에서 선수들의 포옹을 받으며 영웅 대접을 받았다.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지만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는 일본인 투수 다르빗슈 유도 함께 나와 추신수와 함께 기쁨을 나눴다.

추신수는 앞선 타석에서는 삼진과 볼넷만 두 차례씩 기록했다. 1회말 드실즈의 2루타로 무사 2루가 된 상황에서 연속 볼 4개를 골라내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2회말 2사 2, 3루에서도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5회말 세번째 타석에서는 풀카운트 접전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7회말 1사 2루 상황에서도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지만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나선 다섯번째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그치며 안타를 생산해내지 못했으나 연장 11회말의 끝내기 안타 하나로 모든 것을 만회했다. 추신수의 타율은 0.249로 유지됐다.

tankpark@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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