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7:12 (목)
메르스 태풍, 주말 극장가에 어떤 영향 미쳤나
상태바
메르스 태풍, 주말 극장가에 어떤 영향 미쳤나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6.08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포츠Q 용원중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확산 공포가 전국을 강타한 6월 첫째 주 주말은 최근 7주간 가장 적은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8일과 9일 관객은 각각 68만7872명, 53만6920명으로 모두 122만4792명이었다.

4월 4주차 242만8693명, 5월 1주차 221만5301명 2주차 129만2079명 3주차 163만8655명 4주차 196만6049명 5주차 159만9227명과 비교하면 지난 주말 총 관객수는 지난 7주간 최저치다.

하지만 이를 단순히 메르스의 영향 때문이었다고는 보기 힘들다. 먼저 4월 4주차는 1000만 관객을 넘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 개봉 후 처음 맞은 주말이었으며 4월 4주차와 5월 1주차 200만명 이상이 극장을 찾은 건 역시 '어벤져스'의 강력한 힘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이후 5월 3, 4, 5주차는 30년 만에 돌아온 재난 블록버스터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가 돌풍을 일으켰던 기간이다. 14일 개봉한 뒤 작품성과 오락성 면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개봉 후 두 번째 주말에 가장 많은 관객을 불러 모았다. 그 주가 바로 5월 4주차다.

'샌 안드레아스'가 6월 1주차부터 '어벤져스'와 '매드 맥스'로부터 박스오피스 1위를 바통터치했으나 두 영화에 비해 폭발력은 떨어진다.

이런 내용들을 종합해 볼 때 메르스는 우려했던 만큼 극장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임성규 롯데엔터테인먼트 홍보팀장은 “메르스 영향이 없지는 않았겠으나 관객들이 극장을 외면하는 것이 아니라 손세정제를 지참하는 등 감염 위험성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메르스보다는 콘텐츠를 비롯한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감소세를 보였다”고 파악했다.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등 화제의 블록버스터들이 7월에 개봉되는 데다 한국영화 ‘연평해전’은 6월24일로 2주가량 개봉일을 연기하면서 극장가 붐을 주도하는 새로운 영화 콘텐츠가 부재했다는 점을 꼽는다. 극장 관계자들은 ‘쥬라기 월드’가 개봉되는 11일 이후에야 관객 곡선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6월 첫째 주 박스오피스 1위는 재난 블록버스터 '샌 안드레아스'로 개봉 첫 주말인 5~7일 847개 스크린에서 72만4447명이 봤다. 누적 관객수는 92만3488명에 이르러 100만 관객 돌파를 눈앞에 뒀다.

'매드 맥스: 분노의 도로'와 '스파이'가 나란히 2,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임수정 유연석 주연의 범죄 스릴러 '은밀한 유혹'은 개봉 첫 주말 4위에 그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주말 3일(5~7일) 동안 394개 스크린에서 7만785명을 모았다. 누적 관객수는 9만5893명이다. 언론 시사 이후부터 연출력 논란을 일으켰던 영화는 이런 추세라면 50만 관객을 넘기기도 버거워 보인다. 민규동 감독의 사극 '간신'은 개봉 18일만인 7일 오전 어렵사리 100만 관객 고지를 넘었다.

goolis@sportsq.co.kr

 

 

 

'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