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2 12:09 (목)
넥벤져스 받치는 '캡틴' 이택근의 헌신, 어디 그뿐이랴
상태바
넥벤져스 받치는 '캡틴' 이택근의 헌신, 어디 그뿐이랴
  • 이세영 기자
  • 승인 2015.06.09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Q포커스] 넥센의 심장 이택근, 꾸준한 타격감·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장타군단 선봉에 서다

[스포츠Q 이세영 기자] 소리 없이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리그 최강 타선에 가려졌을 뿐 충분히 제몫을 해주고 있다. 4년째 주장을 맡고 있는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이택근(35)의 이야기다.

어느덧 13년차 베테랑이지만 타격감만큼은 식지 않고 있다. 2003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한 이후 우리 히어로즈, LG 트윈스를 거쳐 2012년 넥센에 복귀한 이택근은 부상으로 공백기를 가졌던 2012년을 제외하고 최근 2년간 120경기 출장에 130안타를 동시에 이뤄냈다. 특히 지난해에는 21개의 홈런을 때리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20홈런을 돌파하는 괴력을 과시했다.

부상으로 지난 4월 보름 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올해도 빼어난 타격솜씨를 자랑하고 있다. 타율 0.337로 이 부문 8위를 달리고 있는 이택근은 출루율 역시 6위(0.428)에 오르며 공격 첨병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넥벤져스’로 불리는 중심타선이 막강한 넥센이지만 착실하게 밥상을 차려주는 이택근이 없었다면 위력이 반감됐을지도 모른다.

▲ 이택근이 테이블세터로서 제 역할을 해주며 넥센 타선을 이끌고 있다. [사진=스포츠Q DB]

◆ '꾸준한 타격감'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

올 시즌 이택근의 꾸준한 타격감을 보여주는 대목은 바로 연속 경기 안타다.

허리 부상 여파로 4월까지 타율 0.250에 그쳤던 이택근은 지난달 14일 롯데전부터 21경기 연속 안타 행진 중이다. 부상을 털고 일어난 뒤 특유의 컨택 능력이 살아나고 있다. 연속 안타를 시작하기 직전의 타율이 0.247에 불과했는데 안타 행진을 이어가면서 타율이 9푼이나 올랐다.

특히 1번과 2번 타순으로 나왔을 때 타율이 0.336(140타수 47안타)에 달한다. 테이블세터로서 자주 출루하다보니 중심 타선이 타점을 올리기 수월하고 이것이 팀 승리로 연결되고 있다. 나란히 타점 10걸에 이름을 올린 유한준(52타점·4위)과 박병호(46타점·7위)의 성적을 이택근이 만들어주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앞에 나오는 선수의 슬럼프가 길면 뒤 타자들도 덩달아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이런 면에서 이택근의 꾸준함은 넥센이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는 자양분이 되고 있다.

▲ 이택근이 지난달 10일 목동 KIA전에서 상대 선발 험버의 속구에 머리를 맞은 뒤 그라운드에 쓰러져 있다. [사진=스포츠Q DB]

◆ 헤드샷 부상도 막을 수 없는 캡틴의 투지

꾸준한 페이스와 함께 남다른 투지도 엿보인다. 이택근은 그라운드에서 투혼을 불사르며 선수단에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지난달 10일 목동 KIA전에서 이택근은 상대 선발 필립 험버의 시속 140㎞짜리 속구에 헬멧을 강타 당했다. 느린 화면으로 봐도 헬멧이 흔들릴 정도의 큰 충격이 느껴졌다. 충격을 입은 순간 그라운드에 쓰러진 이택근은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큰 부상이 염려됐지만 이택근은 투혼을 발휘했다. 한 경기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출전을 강행한 것. 팀이 한창 순위 싸움을 펼치고 있던 터라 벤치에서 지켜보고 있을 수만은 없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팀의 구심점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성적뿐만 아니라 그라운드에서 모범을 보임으로써 진정한 캡틴으로 거듭나고 있는 이택근이다.

syl015@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