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1 01:04 (토)
이종운 감독, 박세웅을 보는 안타까운 시선
상태바
이종운 감독, 박세웅을 보는 안타까운 시선
  • 김지법 기자
  • 승인 2015.06.16 2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군에 있던 시간, 박세웅에게 큰 도움 됐을 것"

[목동=스포츠Q 김지법 기자] "강하게 보이려고 껌을 '짝짝' 씹는 것을 보니 안타까웠다."

이종운 롯데 감독이 신예 투수 박세웅(20)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표했다. 이 감독은 16일 목동구장에서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세웅이는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선수다. 지나치게 많은 기대가 선수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어린 선수가 마운드에서 강하게 보이기 위해 껌을 거칠게 씹는 걸 보니 안쓰러웠다"며 "상대에게 강한 인상을 주는 것보다 편안한 마음으로 부담 없이 경기를 소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이종운 롯데 감독이 16일 넥센과 경기에 앞서 "이제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박세웅에게 지나치게 많은 기대는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박세웅은 지난달 2일 트레이드를 통해 케이티에서 롯데로 옮겼다. 하지만 케이티에 이어 롯데에서도 승을 챙기지 못하며 2군에도 내려갔다 왔다. 이종운 감독은 "휴식을 취하면서 공도 던지지 않았던 시간이 박세웅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전보다 조금은 몸이 탄탄해졌다. 이에 롯데의 한 관계자는 "팀에 합류해서 5kg 정도 찌웠다. 근육량과 지방을 잘 조절해가면서 좋은 밸런스를 유지했다. 팀에서 특별 관리 대상이다"고 밝혔다.

이날 박세웅과 함께 롯데로 트레이드된 안중열이 선발 포수 마스크를 썼다. 이에 이종운 감독은 "일부러 박세웅을 위해 맞춘 것은 아니다"며 "그래도 같은 팀에서 뛰었던 선수라 세웅이가 조금 더 편하게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jbq@sportsq.co.kr

도전과 열정, 위로와 영감 그리고 스포츠큐(Q)


주요기사
포토Q