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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베테랑' '협녀' 7~8월 극장가 한국영화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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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베테랑' '협녀' 7~8월 극장가 한국영화 3파전
  • 용원중 기자
  • 승인 2015.06.23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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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용원중기자] 한국영화 기대작 ‘암살’ ‘베테랑’ ‘협녀, 칼의 기억’이 극장가 최대 성수기인 7~8월에 격돌한다.

한국영화는 올해 상반기 300만 관객을 넘은 작품이 고작 2편(‘조선명탐정-사라진 놉의 딸’ ‘스물’)에 불과할 정도로 극심한 흥행 가뭄을 겪었다. 한국영화가 위축된 사이 2월부터 외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 ‘분노의 질주7’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쥬라기 월드’가 연이어 박스오피스 정상을 점령했다.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1000만 관객을 돌파하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에서 개봉될 세 영화는 한국영화의 자존심을 회복할 작품으로 한껏 기대를 모으는 중이다.

◆ 흥행감독 최동훈 류승완 신작...전도연 이병헌 비롯 톱스타 군단 대거 격돌

시대극 ‘암살’은 오락성과 더불어 멀티 캐스팅 작품(‘범죄의 재구성’ ‘타짜’ ‘전우치’ ‘도둑들’)에서 선택과 집중, 안배 역량이 탁월한 영민한 흥행감독 최동훈의 연출력이 최대 강점이다. 범죄 액션영화 ‘베테랑’은 연기 연금술사 황정민과 코믹연기 달인 오달수-유해진, 개성 강한 20대 연기파 유아인이라는 배우 조합이 특장점이다. 정통 무협영화 ‘협녀, 칼의 기억’은 세계적인 배우로 자리매김한 이병헌의 악역과 전도연의 여검객 ‘변신’이 키워드다.

‘암살’이 스타트를 끊는다. 22일 열린 제작발표회를 개최한 ‘암살’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친일파와 그들을 암살하려는 독립운동가, 독립운동가를 죽이려는 청부살인업자가 각자의 신념을 지키려다가 서로 맞닥뜨리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최 감독은 "1930년대는 낭만의 시대이기도 하지만, 독립운동이 여전히 진행되던 시기였다"며 "각각의 신념이 한 공간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즐겨달라"고 했다.

1930년대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암살'의 한 장면

'암살'은 5개월간 한국과 중국 상하이를 오가며 촬영됐다. 1933년 대한민국 경성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상하이에 있는 2만2000평 규모의 처둔 세트장에서 한 달, 다시 한국에 와 4100평 규모 오픈 세트를 만들어 나머지 분량을 촬영했다. 1930년대를 보여줄 의상 4500벌, 당시에 실제로 사용됐던 51정의 총을 준비했고, 당시 사람들이 타고 다닌 클래식 포드 자동차도 들여왔다. 순제작비만 180억원이 들었다.

최 감독의 특징답게 ‘암살’에는 한국영화계 톱스타들이 대거 출연한다. 암살단 3인으로 저격수 안옥윤(전지현), 총기 전문가 속사포(조진웅), 폭탄 전문가 황덕삼(최덕문)이 등장한다. 세 사람을 모아 암살 작전에 투입하는 이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경무국 대장 염석진(이정재)이다. 이들은 조선주둔군 사령관 카와구치 마모루를 죽여야 한다. 하지만 이들의 작전을 막고, 암살단을 역으로 암살하려는 두 사람이 있다. 이들이 바로 청부살인업자 하와이 피스톨(하정우)과 영감(오달수)이다. 7월22일 개봉.

◆ ‘암살’ 제작비 180억, ‘베테랑’ 50억, ‘협녀’ 90억 투입 

‘베를린’으로 한국 첩보 액션영화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류승완 감독의 신작 ‘베테랑’은 안하무인 유아독존 재벌 3세를 쫓는 베테랑 광역수사대의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영화다. ‘국제시장'으로 1425만을 사로잡은 황정민과 오달수 콤비, 첫 악역 연기 변신에 나선 유아인, 대세 배우 유해진 등 초호화 라인업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신념과 자존심을 굽히지 않고 성역 없는 수사를 시작하는 광역수사대 행동파 서도철(황정민)을 필두로 한 광역수사대의 환상적인 팀플레이와 이들의 집요한 추격에도 불구하고 유유히 포위망을 빠져나가는 강력한 재벌 3세의 정면 대결은 류승완 감독의 탄탄한 연출력과 유머, 리드미컬한 액션이 더해졌다.

제작진은 여름 시즌에 어울리는 통쾌한 재미, 짜릿한 액션, 시원한 웃음이라는 흥행 3박자를 고루 갖췄다고 자부한다.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촬영이 이뤄졌고 순제작비 50억원이 투입됐다. 8월5일 개봉.

정통 무협영화 ‘협녀, 칼의 기억’(감독 박흥식)은 오랜만에 접하는 무협액션 장르,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 요즘 트렌드에 부합하는 여성 중심 캐릭터, 여름철에 어울리는 시원하면서 웅장한 액션, 탄탄한 드라마를 장점으로 꼽고 있다.

영화는 민란이 끊이지 않던 고려 무신시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배신과 복수의 대서사 드라마다. 혼돈의 고려 말, 천민으로 태어나 왕의 자리를 탐해 연인을 버렸던 야심가 유백(이병헌)과 협녀 월소(전도연), 월소와 꼭 닮은 여검객 홍이(김고은)의 엇갈린 운명을 다룬다.

 

국내외에서 ‘공인’받은 연기파 이병헌과 전도연의 연기는 절정을 달린다. 깊이 있는 눈빛과 표정은 더욱 짙어졌다. 개성 강한 김고은은 결코 밀리지 않는다. 특히 무협액션보다 드라마가 더욱 강조된 작품이다 보니 이들의 내면연기 분량 및 비중이 크다.

이병헌은 역동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액션을 구사하며, 공중을 날아다니는 전도연의 액션은 우아하며 매섭다. 물결치는 갈대밭에서 전도연과 김고은이 대치하며 벌이는 검술은 리듬감이 넘친다.

순제작비는 90억원이며 2013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나주, 담양, 고창, 해남, 완도, 부산 아홉산숲, 김제 새만금 간척지, 정선, 봉평 등을 돌며 촬영, 수려한 풍광과 영상미를 담아냈다. 이후 한국영화로선 보기 드물게 1년여에 걸쳐 편집, 액션 CG작업을 진행,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8월 초 개봉 예정.

goolis@sportsq.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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