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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더 러버' 준재처럼 뒤에서 묵묵히 챙겨주는 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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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준 "'더 러버' 준재처럼 뒤에서 묵묵히 챙겨주는 편" [인터뷰]
  • 오소영 기자
  • 승인 2015.06.25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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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Q 오소영 기자] 엠넷 드라마 '더 러버'에 출연한 배우 이재준이 마지막회를 앞두고 25일 스포츠Q와의 인터뷰에서 연기 소감을 밝혔다.

'더 러버'는 네 커플의 각기 다른 동거 이야기를 재밌고 실감나게 풀어낸 드라마다. 준재(이재준 분)는 한국에서 잠시 살게 된 타쿠야(타쿠야 분)를 하우스메이트로 맞으며 그에게 끌리게 되는 인물이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본래 브로맨스가 얽힌 우정 정도로 예정돼 있었으나 좋은 반응에 힘입어 타쿠야에 대한 짝사랑으로 이어졌다.

이재준은 "촬영 전에 타쿠야가 출연한 방송을 보긴 했지만, 아무래도 외국인이다보니 잘 통할까 걱정 아닌 걱정이 있었다"며 "촬영해보니 정말 착하고 활발한 친구였고 서로 이야기가 잘 통했다. 별다른 공통 관심사 없이 어떤 주제로 얘기하더라도 어색하지 않은 자연스러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 이재준 [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극중 두 사람은 동갑내기 친구지만, 실제로는 타쿠야가 두 살 어리다. 타쿠야가 먼저 말을 놓으라 제안해 이재준은 편하게, 타쿠야는 반말과 존댓말을 섞어 대화한다. 두 사람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창에는 함께 찍은 사진이나 이런저런 이야기가 띄워져 있다.

애틋한 짝사랑이기도 했으나 준재와 타쿠야가 보여주는 코믹한 에피소드는 '더 러버'에 톡톡한 재미를 선사했다. 준재가 타쿠야를 보며 야릇한 상상을 하는 '음란마귀' 편, 두 사람의 '카베동'(일본 드라마에서 유행한 장면으로 일명 '벽 치기')은 화제가 됐다.

이재준은 "촬영이 수월한 장면은 없었던 것 같다. 그래도 촬영 초반 '야동'을 보는 장면을 찍으면서 나를 많이 내려놨고, 이후에는 보다 편해졌다"며 "'카베동'은 서로 정말 가까운 거리에서 촬영했는데, 서로 민망해하면 촬영이 힘들 것 같아서 의식하지 않고 실감나게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극중 '준재'와의 실제 자신과의 비슷한 점에 대해서는 "1~2회에서 준재가 앞에선 티내지 않지만 뒤에선 챙겨주는 면(일명 '츤데레')이 실제 나와 비슷하다. 연기하며 '실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하면서 나와의 접점을 찾으려 했다"고 말했다.

▲ '더 러버' 타쿠야, 이재준의 '카베동' 연기 [사진=매니지먼트 숲 제공]

'더 러버'는 네 커플이 등장하는만큼 이재준과 타쿠야의 분량은 많지는 않아, 이를 아쉬워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재준은 "분량은 감독님의 영역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물론 동성애자 분들도 계시지만, 다른 세 커플의 이야기가 더 보편적이다보니 비중이 높지 않았을까 싶다"며 "시청자 분들이 드라마를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했다. 준재와 타쿠야를 주인공으로 한 팬픽(영화, 드라마의 설정, 캐릭터 등을 기본으로 팬들이 쓰는 소설)을 쓰는 분들도 계시다고 전해 듣기도 했다"고 말했다.

'더 러버'는 종종 촬영 순서와 상관없이 방송돼, 코믹한 분위기에서 촬영한 장면이 애틋한 내레이션과 함께 새로운 느낌으로 탄생하기도 했다. 연기하는 입장에선 감정선을 따라가야 하니 쉽지 않았을 부분이다. 이재준은 "좀더 내레이션 부분을 살렸어야 했는데, 이런 점에서 내가 부족했던 것 같아 아쉽다"며 "류현경 선배님의 내레이션이 정말 좋았다. 내레이션과 장면이 합해지며 나오는 힘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이재준, 타쿠야, 오정세, 류현경, 최여진, 정준영, 하은설, 박종환 등이 출연한 엠넷 '더 러버'는 25일 오후 11시 마지막회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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