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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왕' 최준석-'땅볼왕' 이대형, 재미로 보는 KBO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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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왕' 최준석-'땅볼왕' 이대형, 재미로 보는 KBO 타이틀
  • 민기홍 기자
  • 승인 2015.07.24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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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Q포커스] 조동화 2년 연속 번트왕 유력... 양의지는 뜬공왕, 플라이볼 제조기

[스포츠Q 민기홍 기자] KBO가 시상하는 공격 타이틀은 타율, 홈런, 타점, 득점, 최다안타, 출루율, 장타율 등 8개다. 이대호(소프트뱅크 호크스)는 롯데 자이언츠 소속이던 2010년 도루를 제외한 모든 부문에서 7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공식 부문 말고 이런 상은 어떨까. 재미로 보는 타이틀. 인내왕, 희생왕, 땅볼왕이다. 

◆ 인내왕, 무겁고 신중한 최준석 

최준석(롯데)의 공식 프로필에 기재된 몸무게는 130㎏. KBO리그에 등록된 선수 중 최중량이다. 사실 많이 줄여 알렸다는 소문도 있다. 무거운 최준석은 타석에서도 가볍게 배트를 돌리지 않는다. 힘을 모았다가 뛰려고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매우 신중하다.

▲ 최중량 타자 최준석은 타석에서 매우 신중하다. 타석당 4.54개의 공을 지켜봤다. [사진=스포츠Q DB]

최준석은 공을 오래보는 유형의 타자다. 규정타석을 채운 해는 무조건 타석당 4개 이상의 공을 기다렸다. 올해도 4.54개의 공을 지켜봐 타석당 투구수 1위에 자리해 있다. 볼넷도 66개로 1위다. 2년 연속 4할 출루율이 확실해 보인다. 그의 몸값, 4년 36억 원은 매우 합리적이다.

◆ 희생왕, '번티스트' 조동화 

조동화(SK)는 ‘가을동화’ 말고 ‘번티스트’라는 별명도 갖고 있다. 잘도 지었다. 번트와 아티스트의 합성어다. 기록이 이를 보여준다. 78경기에서 17개의 희생번트를 기록해 공동 2위 이지영(삼성), 권용관(한화)에 3개나 앞선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 조동화가 번트 잘 대는 건 야구팬이라면 모두 아는 사실이다. 2년 연속 번트왕이 확실시 된다. [사진=스포츠Q DB]

참 잘 댄다. SK를 거쳐간 조범현, 김성근, 이만수 감독부터 현 김용희 감독까지 조동화에게 번트 사인을 내고는 조마조마할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조동화는 2005년 41개, 지난해 28개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한 적이 있다. 2년 연속 타이틀 획득이 유력하다.

◆ 땅볼왕 이대형, 뜬공왕 양의지  

이대형(kt) 하면 도루도 도루지만 3루수-유격수 간 땅볼을 치고 재빨리 1루로 달려 나가는 것이 연상된다. 정말 그렇다. 이대형은 이번 시즌 147개의 땅볼을 때려 이용규(한화), 정수빈(두산), 김종호(NC) 등 비슷한 유형의 좌타자들을 제치고 땅볼 1위에 자리해 있다.

▲ 이대형은 땅볼이 많은 유형의 타자다. 뜬공 1개를 칠 때마다 땅볼 3.5개를 친다. [사진=스포츠Q DB]

땅볼/뜬공 비율도 압도적이다. 무려 3.50. 땅볼 3.5개당 한번 뜬공을 친다는 의미다. 메이저리그(MLB) 1위는 2.97의 크리스티안 옐리치(마이애미 말린스)다.

뜬공왕은 누구일까. 양의지(두산)다. 귀찮은 표정으로 배트를 돌리더니 땅볼보다 거의 두 배(0.51)에 달하는 플라이볼을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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